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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채널A 공동기획 | ‘新대동여지도’ 기적의 건강밥상

소나무 휘감은 약초 송담, 중국 황제 보양식 당나귀

  • 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소나무 휘감은 약초 송담, 중국 황제 보양식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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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히 ‘허리 디스크’라 하는 추간판 탈출증은 20, 30대에서도 빈발한다.
  • 일반적인 허리 통증도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은 겪는 증상이다.
  • 송담과 당나귀로 추간판 탈출증과 극심한 허리 통증을 이겨낸 두 사람의 건강 비결.

송담

겨울 동안 줄어든 야외 활동량이 몇 배 늘어나는 봄철. 겨우내 잘 쓰지 않던 근육들을 이 시기에 갑자기 사용할 경우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히 ‘허리 디스크’라 하는 추간판 탈출증은 중장년층뿐 아니라 20, 30대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권영삼(48) 씨는 ‘산속의 숨은 보약’이라 일컫는 송담으로 추간판 탈출증을 이겨냈다고 한다.

“중학교 때 육상부 활동을 했는데, 준비운동으로 역기를 들다가 허리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났어요. 그땐 어려서 잘 모르고 지나갔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문제가 나타난 것 같아요.”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건강과 체력을 자신한 권씨. 운동하다 삐끗한 허리를 방치한 게 화근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30대가 된 어느 날, 권씨를 다시 덮친 허리 통증. 금세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고통에 똑바로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상태는 악화됐다.

“그땐 허리가 겉으로 보기에도 S자로 휘어졌어요. 허리를 꼿꼿이 펴면 통증이 심해 늘 30~40° 굽힌 상태로 걸어 다녔어요. 일은 거의 할 수 없을 정도였죠.”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을 찾은 권씨. 검사 결과 4, 5번 척추가 눌린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권유하는 의사에게 다른 치료방법을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오직 수술뿐이었다.



고민에 빠졌다. 주변에서 허리 수술 후 도리어 더 안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에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고민 끝에 권씨는 수술을 포기했다.

씻은 듯 사라진 통증

수술을 최대한 미뤄보기로 결심한 권씨는 그때부터 약물치료와 민간요법을 병행했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 한의원을 찾아 침도 맞았다. 앞을 못 보는 마사지사의 감각이 특별히 좋다는 말에 지압을 받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약물치료와 마사지를 받고 나면 1년 정도는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통증이 시작됐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힘을 쓰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1년에 한 번씩 통증이 시작되는 주기가 있어요. 4~5월이면 어김없이 허리 통증이 생기는데 3, 4년 동안 계속 재발했어요.”

일을 제대로 못하니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닥쳤다. 결국 서울 생활을 접고 부모와 형제들이 있는 충북 제천으로 터를 옮겼다. 그곳에서 심마니인 사촌형을 만난 권씨는 갖은 방법을 다 써봤지만 허리가 낫지 않는다며 호소했다. 사촌형은 그에게 함께 산에 가자고 권했다. 그날부터 사촌형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 권씨. 산에서 나는 수많은 약초 중 사촌형이 그에게 보여주고자 한 건 바로 송담이었다.

소나무를 감고 자라는 담쟁이덩굴을 일컫는 송담. 예부터 골절과 당뇨 등에 민간요법으로 사용된 약초로, 10년 이상 된 굵은 것을 약으로 사용해왔다.  

“송담이 허리에 좋다는 사촌형 말을 듣고, 산에서 채취한 송담을 말려 한 시간 푹 끓인 후 그 물을 마셨어요. 처음엔 효과가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권씨에게 송담은 마지막 지푸라기나 다름없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송담 달인 물을 생수 대신 꾸준히 마셨더니 차츰 몸에 변화가 생겨났다.

“1.8L 병에 담아 사나흘에 한 병씩 마셨어요. 한 달 반 정도 마셨더니 자고 나면 뻐근하던 증상이 사라졌어요.”

송담이 자신의 몸에 맞다고 확신한 권씨. 약이 없던 시절엔 송담을 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했다는 말을 듣고는 일주일에 한 번씩 송담을 찧어 허리에 붙이고 찜질도 했다. 송담차를 마시고 송담 찜질을 즐겨 한 지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권씨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봄철 귀한 물, 송담 수액


“갑자기 허리에서 ‘두둑’ 하는 소리가 나며 뼈가 맞춰지는 느낌이 들더니 통증이 씻은 듯 사라졌어요. 그다음 해부터는 늘 통증이 시작되던 봄이 와도 허리가 아프지 않았어요.”

허리 통증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한 달 중 열흘은 송담을 찾아 나서는 권씨. 특히 이맘때만 볼 수 있는 ‘귀한 물’ 때문에 더욱 바쁘다.

“송담은 사계절 구할 수 있지만, 송담 수액은 요즘이 아니면 못 보거든요. 송담 줄기를 자르면 수액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데, 양이 적어 정말 귀한 거예요.”

송담 수액 역시 어혈을 풀어주고 염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하지만, 양이 워낙 적어 심마니들 사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물이라고 한다.

일 년 열두 달을 산에서 살다시피 하는 사촌형도 송담 덕을 톡톡히 봤다고 한다. “산을 많이 타다 보면 무릎과 허리가 아파요. 그럴 때마다 송담을 진하게 달여 마시면 며칠 동안은몸이 가볍고 무릎이 덜 아픈 것 같아요.”

건강 때문에 쉬었던 버스 운전 일을 다시 시작한 권씨.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운전을 해도 거뜬할 만큼 허리 건강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송담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건강을 챙겨준 소중한 보물이죠. 주변에 허리 아픈 사람이 있으면 송담을 나눠주기도 해요. 저처럼 먹고 효과를 봤다는 얘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낍니다.”

송담의 효능

송담은 관절의 염증, 부기, 통증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줄기를 빻아 환부에 바른 뒤 그 부위를 고정해놓으면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폴리페놀계 화합물인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해 체내 혈당수치를 낮추고, 송진 속 피톤치드를 빨아먹고 자라므로 항암 효과도 풍부해 약재로 사용된다.

권영삼 씨의 송담 건강밥상■ 송담차
송담 줄기와 뿌리의 겉껍질을 벗겨낸 뒤 씻어서 한 시간가량 은근한 불로 끓인다. 첫맛은 쌉싸래하고 끝맛은 달콤한 송담차는 물 대신 마시거나 다양한 음식에 육수로 사용할 수 있다.
송담주
불순물 제거를 위해 송담의 겉껍질을 완전히 벗긴 후 30도 이상의 술을 붓고 6개월간 숙성시킨다. 숙성 후 진한 붉은빛을 띠는 송담주를 하루 한 잔씩 마시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송담 식혜
송담 달인 차에 엿기름을 넣고 주물러 걸러낸 후 고두밥을 넣고 은은한 불로 끓인다. 진한 갈색의 송담 식혜가 완성되면 마지막으로 송담 수액을 한 방울 떨어뜨린다. 송담 수액의 달콤한 맛과 향이 식혜 맛을 한층 돋운다.
송담 오골계 백숙
송담 줄기와 뿌리에 항암효과를 지닌 소나무잔나비버섯, 관절 건강에 좋은 오골계를 함께 넣고 3시간 푹 끓인다. 백숙을 할 때 송담을 넣어 조리하면 기름기가 적고 시원한 맛이 더해진다. 

당나귀

인구의 90%가 일생에 한 번은 겪는다는 허리 통증. 그 원인은 디스크 외에도 다양하다. 10여 년 동안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위협받았다는 박성만(62) 씨는 색다른 비결로 고통을 덜었다.

척추관 협착증의 고통

“예전엔 사흘에 한 번씩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어요. 그래야 일주일 동안 몸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13년 전부터 축산물 유통업에 종사해온 박씨. 수십 kg에 달하는 고깃덩어리를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나르는 게 그의 일상이었다.

“예전에 일하던 작업장에 계단이 있었어요. 20~40kg의 고깃덩어리를 들고 계단을 쉼 없이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무릎과 허리가 다 망가졌습니다.”

어떤 때는 온종일 3~4t에 육박하는 축산물을 나르기도 했다. 몇 년 전에야 계단이 없는 지금의 가게로 이사했지만 무릎, 허리, 어깨 등 온몸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통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만 갔다.

결국 통증을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은 박씨의 검사 결과는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이라는 신경 통로가 좁아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지금도 척추관 협착증이 진행 중이고, 척추의 마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했어요. 여기서 조금만 더 진행되면 수술해야 한다고 했죠.”

그때부터 박씨는 마지막 단계인 수술까지 가지 않으려고 허리에 좋다는 거라면 어떤 방법이든 동원했다. 하지만 허리에 좋다고 전해지는 음식들을 먹어봐도 통증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당나귀를 만나다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도 일을 쉴 수 없었던 박씨. 자신의 건강보다 오랜 고객과의 약속이 중요하다며 고집을 피우는 남편을 지켜보는 아내의 마음도 착잡했다.

“거래처는 저 하나만 믿고 장사를 하는 건데, 제가 몸이 아프다고 약속을 어기면 장사를 못하잖아요. 그러니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었습니다.”

박씨는 허리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근처 찜질방을 찾아 반신욕으로 몸을 풀었다. 사나흘에 한 번씩 한의원에서 사혈침도 맞으며 ‘죽은 피’를 빼냈다. 물리치료, 부항요법 등 갖은 치료법을 써봤지만 잠시 아픔을 멈추게 해줄 뿐 근본적으로 병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일을 하지 않았다면 그 정도로 나았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무거운 걸 계속 들어야 하니 나을 새가 없더라고요. 며칠 만에 통증이 재발했어요.”

일하는 도중에 통증이 덮쳐오면, 박씨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야만 했다. 그렇게 허리를 주무르며 몸이 풀리기만 기다리다 다시 움직이곤 했다. 통증이 잦아지면서 자연히 주변 사람들에게 예민해지고 작은 일에도 짜증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랜 축산물 유통업 경험은 박씨에게 병을 가져다줬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도 줬다.

다양한 요리로 활용

“지난해 가을쯤 당나귀 고기를 유통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어요. 그걸 계기로 농장을 찾아갔는데, 마침 그날이 장날이었어요.”

그날따라 허리 통증이 엄청나게 심했다고 한다. 허리가 아파 대화조차 제대로 나눌 수 없게 되자 농장주는 당나귀를 푹 고아서 내린 진액을 먹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당나귀 고기와 뼈를 한데 넣고 내린 진액을 먹기 시작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통증이 놀랍도록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매일 퇴근 후 아내에게 안마를 부탁하는 일도 사라졌다.

“예전엔 집에 돌아오자마자 집사람한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허리 좀 주물러달라는 거였어요. 작은 일에도 짜증내는 일이 잦다 보니 저 역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더없이 좋아요.”

6개월 정도 꾸준히 당나귀 진액을 먹고 있다는 박씨의 요즘 건강 상태는 최상이라고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내 역시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고 한다.

“요즘은 한의원에도 안 가요. 제가 의료인이 아니니 완치 여부를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아프지는 않아요. 일하는 데에도 전혀 지장이 없고.”

박씨는 당나귀의 효능을 직접 느낀 후 당나귀 마니아가 됐다고 했다. 당나귀를 달여 먹는 것 외에도 당나귀 가죽을 푹 고아서 굳힌 ‘당나귀 아교 묵’도 뼈와 관절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귀한 음식이라고 한다. 또한 당나귀 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소고기 대신 다양한 요리로도 활용할 수 있단다. 당나귀뼈를 고아 만든 곰탕은 특히 아내가 더 좋아하는 음식이 됐다.

당나귀를 빼놓고는 앞으로의 삶을 상상할 수 없다는 박씨. 그에게 당나귀는 어떤 의미일까.

“생활의 활력소죠. 당나귀를 알기 전엔 쉽게 지치고 허리도 많이 아팠는데, 먹은 뒤론 힘이 넘쳐요. 남은 인생을 아내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제 꿈입니다.”  

당나귀의 효능

당나귀 고기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건강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근력 강화와 관절 건강에도 좋다. 또한 당나귀 가죽을 고아서 굳힌 ‘당나귀 아교 묵’은 20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는데, 예부터 관절질환 예방 및 치료제로 사용됐다고 한다. 가죽의 콜라겐 성분이 녹아 뼈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양식으로 알려졌으며 피부 재생, 주름 개선 등 항산화 효과가 입증돼 중국에선 오래전부터 미용 재료로도 사용돼왔다.

박성만 씨의 당나귀 건강밥상■ 당나귀 진액
뼈에 좋은 7가지 약재와 고기, 뼈, 머리, 가죽, 다리, 내장 등 당나귀 한 마리의 모든 부위를 한데 넣어 하루 동안 고아낸다. 그러면 뼈까지 흔적도 없이 녹아 진액으로 우러나는데, 모든 부위의 영양이 농축돼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고 기운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나귀 아교 묵
당나귀 가죽을 사용한 보양식으로, 물과 가죽을 넣고 푹 고면 가죽의 콜라겐 성분이 녹아 걸쭉한 상태가 된다. 이 상태 그대로 실온에 꺼내두면 묵의 형태로 굳는다. 당나귀 아교 묵은 뼈와 관절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중국 황제의 건강식으로도 손꼽혔다.

당나귀 곰탕
소뼈 대신 당나귀뼈와 고기를 넣고 3~4시간 푹 삶으면 국물이 뽀얗게 우러난다. 소뼈로 끓인 곰탕보다 국물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며, 평소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이다.

당나귀 햄버거스테이크
당나귀 고기는 지방이 적고 육질이 부드럽다. 맛은 소고기와 비슷해 소고기 대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잘게 다진 당나귀 고기와 채소를 섞어 동그랗게 빚은 다음 빵가루를 입혀 구우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글은 개인의 체험담으로, 의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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