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호

‘TK 신공항’ ‘New K-2’ 대구, 양 날개로 날다!

  • reporterImage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5-04-03 09: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달빛철도, 거대 남부경제권 구축 촉매

    • 군부대 통합 이전으로 도심 大개조 추진

    • 4조 원 규모 전국 최초 소형모듈원자로 건설

    • 5대 미래 신산업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

    • 전국 유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 미래 혁신 가능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도약

    대구시는 K-2 후적지를 글로벌 첨단 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구시

    대구시는 K-2 후적지를 글로벌 첨단 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구시

    대구 시정 슬로건은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다. 대구가 역동적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가 바로 공항과 고속철도다. 대구는 TK신공항과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수도권에 맞먹는 새로운 거대 남부경제권 중추도시로 도약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구 미래 50년 밝힐 새 하늘길, TK신공항

    ‘동촌비행장’으로 일컬어지며 6·25전쟁 이후 최근까지 대한민국 공군의 항공작전 핵심 기지로 활용된 대구 동구 소재 K-2공항이 경북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대로 옮겨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으로 거듭난다. 2023년 4월 25일 특별법 제정과 2025년 1월 31일 특별법 제1차 개정으로 민간·군공항 통합 시공, 민간공항 보상시기 단축 등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민간 프로젝트로 공항 건설 자금을 조달할 경우 막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대구시는 사업시행자로 나서 국가로부터 공자기금을 저리로 융자받아 직접 공항을 건설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공항 건설을 위해 국가로부터 빌린 돈은 종전 K-2공항 부지를 개발한 분양 대금을 활용해 상환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간이 아닌 공영 방식으로 신공항을 건설하면 불필요한 금융비용을 절감해 그만큼 국가재정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며 “사업 전반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저리융자(공공자금 관리기금)를 받기위해 해당부처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TK신공항은 미주와 유럽 직항이 가능하도록 활주로가 3.5㎞가 넘는 대규모 공항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신공항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에 집중돼 있는 항공 물류와 여객의 30% 이상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TK신공항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이나 싱가포르 창이 공항처럼 커퓨 타임(Curfew Time)이 없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공항으로 운영하게 된다.

    대구시는 TK신공항 주변에 군위스카이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

    대구시는 TK신공항 주변에 군위스카이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

    글로벌 신성장 도시 New K-2 프로젝트

    공항 이전에 따른 K-2 후적지는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할 첨단산업과 관광,상업,금융의 중심도시로 개발된다. 대구시는 K-2 후적지를 “24시간 잠들지 않는 글로벌 수변도시”로 탈바꿈시켜 대구의 미래 신성장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전환 △글로벌 창의인재 △메디컬 헬스케어 △글로벌 관광 △소호+베니스 문화 △미래산업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섯 개의 특색 있는 밸리마다 랜드마크 구실을 할 클러스터까지 ‘6밸리+6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K-2 후적지를 글로벌 신성장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대구시는 ‘규제프리존’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K-2 후적지와 TK신공항을 20분대에 연결할 수 있도록 2024년 6월 19일 ㈜현대엘리베이터와 UAM 버티포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또한 K-2 후적지의 원활한 부동산 개발과 금융 지원을 위해 자산 규모가 18조 원에 이르는 군인공제회와도 지난해 9월 MOU를 체결했다.

    대구시 동구 아양철교 상부에는 K-2 후적지의 미래 면모를 3D로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New K-2 홍보관’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와 같은 글로벌 명품 도시로 조성될 K-2 후적지의 미래상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New K-2 홍보관’은 조성 석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넘는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무인항공교통(UAM)이 도입되면 대구 도심에서 TK신공항까지 20분 내에 도달 가능하다. 대구시

    무인항공교통(UAM)이 도입되면 대구 도심에서 TK신공항까지 20분 내에 도달 가능하다. 대구시

    영호남 30년 숙원 해결할 달빛철도

    새가 좌우 양 날개로 날 듯, 대한민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수도권 외 또 하나의 대규모 경제권 개발이 필수적이다. 지역균형발전을 꾀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전략 차원에서 남부경제권 육성 필요성이 대두하는 이유다.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이른바 ‘달빛철도’가 완성되면 영호남 사이에 활발한 경제교류가 이뤄져 남부경제권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달빛은 대구 옛 지명 달구벌의 ‘달’과 광주의 다른 이름 빛고을의 앞글자 ‘빛’ 두 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다.

    대구와 광주를 1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에 맞먹는 새로운 거대 남부경제권이 형성돼 규모의 경제가 구현돼 3만8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고, 7조3000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속철도를 통한 빈번한 왕래를 통한 동서화합은 덤이다.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2023년 8월 22일 헌정 사상 최다 국회의원인 261명이 발의에 참여했고, 지난해 2월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달빛철도 건설에 탄력이 붙고 있다.

    대구시와 광주시, 경북 고령군과 경남 합천군·거창군·함양군, 전북 장수군·남원시·순창군, 전남 담양군 등 달빛철도가 지나는 영호남 자치단체들은 △달빛고속화철도의 조기 건설 △달빛첨단산업단지, 국가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등 신산업벨트 조성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인재 육성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성공 유치 등 ‘달빛산업동맹’ 협약을 체결했다.

    그 밖에 대구시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군부대를 통합 이전하기 위해 국방부와 민·군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부대 통합 이전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수성구 가천동에 있는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 그리고 수성구 이천동에 있는 공군 포병학교와 북구 동호동, 도남동에 걸쳐 있는 육군 제50보병사단 등 도심에 자리 잡은 국군 부대를 이전하는 프로젝트다. 대구시는 3월 5일 국군부대 4개소 통합 이전 지역으로 군위군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상자기사 참조) 대구시는 국군부대를 군위군으로 통합 이전한 후, 남구에 자리 잡고 있는 캠프 워커와 캠프 헨리, 캠프 조지 등 미군부대 3개소도 통합 이전할 방침이다.

    미군부대 통합 이전에 앞서 대구시는 캠프 워커 반환 부지 2만여 평(6만6884m2)에 대한 소유권을 2024년 3월 국방부로부터 이전받아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 구축에 나섰다. 캠프 워커 반환 부지는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조성된 이후 국군 비행장, 미군 활주로 등 군사시설로 활용되면서 오랫동안 시민의 출입이 금지됐던 지역이다. 대구시는 캠프 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에 총 사업비 585억 원을 투입해 대구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3차 순환도로와 지하공영주차장, 박정희 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 편의를 증진하고 여가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4년 2월 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자치단체장들이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 대구시

    2024년 2월 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자치단체장들이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 대구시

    군위군 대구시 편입으로 경제영토 확장

    2023년 7월 1일 그동안 경상북도에 속해 있던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됐다.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으로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도시가 됐다. 서울 면적의 2.5배에 달한다.

    대구시는 군위군에 들어설 TK신공항과 연계, 제1첨단산업단지와 함께 주거와 상업, 산업과 교육 및 의료 기능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춘 자족형 신도시로 ‘군위스카이시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325만 평(1072만㎡) 규모로 조성될 군위스카이시티는 2단계로 나누어 2045년까지 단계별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군위군에 공무원 연수 시설 등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시

    대구시는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군위군에 공무원 연수 시설 등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시

    1단계는 2만 세대 규모로 공항 개항 예정인 2030년에 맞춰 5000세대 주거단지를 우선 조성해 공항 종사자와 개발에 따른 이주민의 주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034년까지 주거와 상업, 산업과 교육, 의료 등 우수한 정주환경을 추가로 조성해 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2단계는 향후 공항 활성화에 따른 개발 수요 증가 등을 감안해 2045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택지 개발을 공공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다양한 개발 방식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군위스카이시티는 △쾌적한 정주환경 △친환경 청정도시 △편리한 생활 인프라 △탄소중립 선도도시라는 4대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형 스마트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TK신공항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공항경제권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위스카이시티는 TK신공항과 군위읍 시가지, 의성신도시, 군위첨단산업단지 등 주요 지역 중심부에 위치해 다양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도시를 사이에 두고 중앙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가 인접해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신공항 진입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이 추가로 확충되면 군위스카이시티는 내륙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군위 제1첨단산업단지에는 2036년 상업발전을 목표로 4조 원 규모의 680MW급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SMR 사업화 협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대구시는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군위군에 공무원 연수시설과 골프장, 호텔, 리조트가 결합된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해 체류형 레저·휴양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대구시, 3월 5일 군부대 이전지로 군위군 최종 발표
    “대구 도심 군부대 군위군 유치는
    군민 모두의 단합된 힘이 만든 결과”

    대구시는 도심 군부대 이전 지역으로 군위군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군위군

    대구시는 도심 군부대 이전 지역으로 군위군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군위군

    3월 5일 대구시가 군부대 이전지로 군위군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군위군은 ‘사업성’과 ‘수용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후보지가 됐다. 사업성은 ‘사업비’와 ‘사업절차 용이성’으로 구분돼 60점의 평가 점수가, ‘주민 수용성’과 ‘군 선호도’를 반영한 수용성에 40점이 배점됐다. 대구정책연구원 평가에서 군위군은 전체 평가 점수 100점 만점에 95.03점으로 타 지역이 80점대 초반에 머문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차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군부대 이전 사업을 단순한 부대 이전에 그치지 않고 군부대의 선진 병영 환경 조성을 통해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민·군 상생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군부대 유치 확정 후 군위군 관계자들은“대구시의 군부대 군위군 이전 결정이 군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군위군은 대구시에 편입되기는 했지만 군 자체 현황만 놓고 보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군부대 이전을 위해 군위군 추진위원회는 군민 60%에 해당하는 1만3000여 명의 서명을 받는 등 단합된 군민의 염원을 보여주기도 했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지혜를 나눠주세요. 제 이메일은 jhkoo@donga.com입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고, 세상에 도움 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尹 “기대에 부응 못해 안타깝고 죄송...기도하겠다”

    권영세 “진심으로 사과”, 이재명 “위대한 국민이 민주공화국 되찾아”

    ‘조기 대선’ 60일 레이스 시작됐다

    헌재 “尹, 헌법 수호 의무 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