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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결성 이래 최초 횡령 의혹, 김원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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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2-02-16 1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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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회장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동아DB]

    2월 16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회장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동아DB]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2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국가보훈처 감사 결과 김 회장이 광복회가 운영하는 국회 카페 수익금을 유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역대 광복회 회장 중 횡령 의혹으로 직을 내려놓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광복회는 2월 17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 직무대행을 지명하는 한편 5월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944년생인 김 회장은 조선의열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근수 지사와 여성 광복군 전월선 여사의 장남으로 알려져 있다. 1972년 공화당 사무처에 공채로 합격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공화당에서 청년국장까지 지냈고, 전두환 대통령 집권기인 1980년대엔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당 조직국장, 청년국장을 지내며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민정당 소속이던 김 회장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민주자유당 당원이 됐지만 곧 탈당해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꼬마 민주당’ 활동을 하며 1992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해 대전 대덕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회창 대세론이 불던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2000년 총선에서 두 번째 배지를 달았다.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 회장은 개혁국민정당을 만들어 노 전 대통령 선거를 도왔다. 2004년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이 됐다.

    2010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재야에 머물던 김 회장은 2019년 3월 광복회장 선거에 출마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꺾고 당선했다. 사퇴 이후에도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감사의 한계로 인해 수사로 밝힐 사항들이 있다”며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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