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호

생산자는 제값에 팔고 소비자는 싸게 사고 기업은 사회공헌 홍보

농협이 이끄는 농산물 상생협력 마케팅

  • 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입력2013-11-21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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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자는 제값에 팔고 소비자는 싸게 사고 기업은 사회공헌 홍보

    11월 12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 한 슈퍼마켓에서 벌인 농산물 상생협력 마케팅 캠페인.

    농산물 판매시장이 술렁거린다. 질 좋은 농산물을 싸게 파는 신종 마케팅이 등장한 까닭이다. ‘국민기업’ 농협의 신종 마케팅 기법이 화제다. 기업 후원을 받아 농산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이득을 주는 것이다. 기업으로서도 나쁘지 않다. 사회공헌 홍보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이른바 상생협력 마케팅. 농협이 개발한 이 마케팅은 기업 후원을 받아 생산자인 농업인에게는 제값을 지불하고 소비자에게는 더 싸게 공급하는 새로운 판매기법이다. 농협이 시기별 소비자 민감 품목 중에서 가격이 폭등하거나 수급 조절이 필요한 품목을 선정하면 기업이 후원금을 냄으로써 판매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최근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기업 후원금을 유치해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생협력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참가하는 기업도 물론 얻는 게 있다. 농산물 또는 포장상자에 기업 및 기업제품의 광고 문구를 넣은 스티커를 부착해 홍보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내는 후원금은 농산물 판매가격을 인하해 소비 촉진과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 마케팅 시범사업으로 계열사인 NH농협생명(대표이사 나동민)으로부터 후원금으로 3억 원을 받아 11월 12~17일 6일간 중소 슈퍼마켓 및 전국 농협 매장을 통해 감귤을 정상 가격보다 3000원 싼 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명은 ‘NH농협생명이 우리 농산물을 응원합니다.’

    골목상권 부활 기대



    생산자는 제값에 팔고 소비자는 싸게 사고 기업은 사회공헌 홍보
    행사 첫날인 12일 농협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있는 동성슈퍼에서 현장 캠페인을 벌였다. 행사에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민주당 김우남 의원, 김경배 중소슈퍼연합회장, 나동민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이상욱 농업경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농협은 이 행사를 통해 골목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우남 의원은 “생산자와 소비자, 소상공인,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상생협력 마케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제주산 월동채소 등으로 확대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농협은 기업 후원금을 유치해 지속적으로 농산물 상생협력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을 돕기 위해 김장시장 행사기간(11월 21일~12월 1일) 중 ‘배추 소비 촉진 행사’를 열 예정이다.



    기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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