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호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누구?

[Who’s Who] 디지털 금융 플랫폼 혁신 이끌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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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2022-02-08 14: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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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 [우리금융 제공]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 완전 민영화 이후 첫 우리은행장으로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2월 7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원덕 수석부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재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2년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이변이 없는 한 이원덕 후보는 이사회의 적합성 검증을 거친 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되면 3월부터 2년 동안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다.

    이원덕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농업경제학과 졸업 후 1990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우리은행 전략기획팀 수석부부장, 우리금융지주 글로벌전략부장,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상무,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쳐 2020년 12월부터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사내이사)으로 일하고 있다. 그룹 내 핵심 업무를 담당해온 이 내정자는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소유 우리금융 지분 매각 당시 실무를 직접 챙기며 완전 민영화에 기여해 내부적으로 실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주 자추위는 이 내정자 선정과 관련해 “이 후보는 그룹 내 주요 핵심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룹 전반에 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다”며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 경쟁 요소가 되는 상황 속에서 그룹 디지털혁신소위원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과 도덕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완전 민영화 이후 분위기 쇄신 등 은행 조직의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는 관행을 탈피하고 현안에 집중하려는 우리금융지주의 의도가 엿보인다. 손태승 회장은 1월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디지털 시대를 가장 앞서 열어나가는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그룹의 디지털혁신 소위원회 의장을 맡은 이후 매주 위원회를 개최하고 마이데이터, 디지털 지급결제, ‘원뱅킹’ 플랫폼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이에 따라 그는 손태승 회장의 미래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대전환 시기에 능동적으로 대처 가능한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혜연 차장

    정혜연 차장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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