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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그곳에 연필이 있었다

[‘덕후’ 사진관] 연필 수집가 이인기 디자인소호 대표

  • 사진·글 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시작, 그곳에 연필이 있었다



연필은 표현의 수단이다. 머릿속을 배회하던 무형의 관념은 작은 연필 한 자루를 통해 비로소 형태를 갖춘다. ‘서걱서걱’ 소리를 내는 흑연과 종이의 마찰은 글이자 그림이자 역사다. 시대가 변해 디지털 매체에 주인공 자리를 내줬지만 누군가에게 연필은 여전히 소중한 기억이다. 서툰 글씨로 ‘ㄱ’과 ‘ㄴ’을 써내려 가던 순간, 동그라미에 작대기 몇 개 긋고 “사람!”이라며 엉성한 그림을 해맑게 그리던 순간을 함께한 첫 사랑 같은 존재. 수집가 이인기 디자인소호 대표는 이러한 연필의 매력에 빠졌다. 40년 동안 4000자루 넘는 연필을 수집해 강원 동해시의 ‘연필뮤지엄’에 공개했다. 관념을 넘어 시작을 담고 디자인으로 꽃피운 연필을 만나보자.

빈티지

1. 1870년대까지 4각 연필심이 사용됐다. 최소 100년 전에 생산된 연필이다. 
2. 88올림픽 기념 연필. 1988년 생산. 
3. 유명한 필기구 기업 Faber Castell의 창업자인 바론 로타르 폰 파버 탄생 200주년 기념 연필. 경도가 각기 다른 12자루로 구성. 2017년 생산. 
4. A.W. 파버 폴리 그레이드 연필. 시베리아산 최상급 흑연과 나무로 제작. 1877년 생산. 4각심을 품은 연필이다.

명품 블랙윙

헤밍웨이와 당대 문호들이 사용한 연필 ‘블랙윙’.
에버하드 파버(Everdhard Faber)에서 만들었으나 1998년 단종됐다. 그 후 2010년 ‘팔로미노’라는 회사에서 복각해 판매하고 있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납작한 지우개가 달린 게 특징이다. 매 분기 각각의 의미를 담은 한정판 연필이 출시된다.

컴퍼니&브랜드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를 연필에 녹여 표현했다.
루이비통 연필. 원형통에 정사각 연필로 구성.

루이비통 연필. 원형통에 정사각 연필로 구성.

크리스찬 디올.

크리스찬 디올.

구찌.

구찌.

까르띠에.

까르띠에.

티파니.

티파니.

샤넬의 연필과 노트.

샤넬의 연필과 노트.

뮤지엄&갤러리

여기에 전시된 창조물은 모두 연필로 시작됐다.
1. 테이트모던미술관.
2. 앤디 워홀 뮤지엄.
3. 벨베데레 뮤지엄.
4. 리움미술관.
5. 휘트니 뮤지엄.
6. 피카소 미술관.
7. 뉴욕현대미술관.



國産

1. 낙타표 문화연필. 1980년대.
2. 에버그린 슈퍼돌이연필. 1980년대.
3. 금성연필 골드링. 1992년.
4. 낙타표 문화연필. 1970년대.
5. 동아일보사의 신문박물관에서 제작한 연필. 폐신문지를 사용해 만들었다.
6. 백두산 연필. 1970년대.

변화무쌍한 팔색조八色鳥

힘 있는 글씨가 특징인 서예가 강병인의 필기구가 모여 있다. 다양한 소재가 필기구로 사용된다.

힘 있는 글씨가 특징인 서예가 강병인의 필기구가 모여 있다. 다양한 소재가 필기구로 사용된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얼굴과 기록을 입힌 연필 세트.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얼굴과 기록을 입힌 연필 세트.

연필,
소중한 순간을 함께한
첫사랑 같은 존재

수집가가 연필을 사용하며 모은 부산물과 몽당연필.

수집가가 연필을 사용하며 모은 부산물과 몽당연필.



신동아 2022년 2월호

사진·글 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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