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호

시선집중

IMO 연임 성공한 임기택 사무총장

“회원국 간 교량 역할에 힘쓰겠다”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입력2018-12-19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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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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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1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국제해사기구(IMO) 제212차 이사회에서 임기택 사무총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 2016년 제9대 IMO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연임안이 통과되면서 당초 2019년까지인 임기가 2023년으로 연장됐다.

    임 사무총장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장교를 거쳐 해수부 해사안전정책관과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1986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각종 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했으며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국제해사기구 전문위원 중 하나인 협약준수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 국제해사기구 연락관 및 주영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임한 바 있다.

    임 사무총장의 연임은 한국의 조선 및 해운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을 안겨준다. 임 사무총장은 영국 현지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해운업 기본 역량은 이미 세계 정상급이지만 국제 변화를 사전에 파악해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역량을 갖추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IMO 회원국 수는 174개국으로 특정 이슈가 생겼을 때 국가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임 사무총장의 주 업무다. 연임의 성공 배경 또한 이러한 교량 역할을 잘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8년 4월 수립한 ‘IMO 선박온실가스 감축 초기전략’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책은 선박의 선형, 엔진. 기관, 연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다 국가별로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회원국 간 타협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았다. 환경을 중요시하는 국가와 화석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유국 간의 입장 차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 임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협약을 해운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국가별 이견을 봉합하고 선진화된 합의를 이끌어냈다.

    임 사무총장의 향후 목표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완성하는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자동화 선박 문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IMO가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맞춰 2050년까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계획이라고 한다. 더불어 임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들의 IMO 활동 참여를 독려해 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새로운 국제규범을 잘 이행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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