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주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세미클래식 작곡가 이루마가 1년 만에 정규 5집 음반을 발표했다. 팬들의 곁을 잠시 떠나 군에 입대하기 전 발표한 이 앨범은 피아노에 각종 도구를 끼워넣어 피아노 특유의 음색에 변화를 꾀하고 타악기적인 느낌을 가미한 ‘프리페어드 기법’을 사용했다.
이국적이면서도 서정성 강한 향취가 느껴진다. 과거 이루마가 보여준 음악과는 차별된다. 리듬을 먼저 연주한 후 멜로디를 입힌, 과감한 도전을 앞세운 실험적 앨범이기도 하다.
첫 곡인 ‘h.i.s. monologue’는 다양한 효과음을 바탕으로 흐르는 하이 포지션의 멜로디가 신선하게 다가와 듣는 이를 2분여 동안 신비롭고 청명한 세계로 인도한다. 둘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one day diary’에선 우수에 젖은 멜로디와 이루마만의 음악적 색채라고 할 만한 ‘그리움’과 ‘조용한 독백’이 뚜렷이 드러난다.
셋째 트랙 ‘Septemberise’는 반복적 리듬의 멜로디에 녹아 있는 허밍과 규칙적 리듬이 매력 있게 다가오며, 넷째 트랙 ‘lord…hold my hand’는 단순하지만 서정성을 극대화한 멜로디로 작곡자의 심연이 느껴지는 듯하다. 여섯째 트랙 ‘the sunbeams they scatter…’는 이루마의 스페셜 앨범에 실렸던 곡. 기존의 곡과는 전혀 다른 톤으로 연주해 격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음률을 선사하고 있다.
5집 앨범을 통해 예술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루마. 그의 바람이 앨범 ‘h.i.s. monologue one day diary…19th september’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Good Morning & Sweet Dream
| 행복한 아침과 밤을 위한 베스트 컬렉션 Good Morning & Sweet Dream이 발매됐다. 이 앨범엔 아침과 밤에 들으면 좋을 뉴에이지, 재즈, 클래식,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16곡씩 2장의 CD에 들어 있다.
‘햇살 가득한 눈부신 아침을 위한 명곡’ 편인 CD 1에는 클래식과 크로스 오버를 넘나드는 감각파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첼리스트 허윤정, 팝 재즈밴드 푸딩, 현대판 파가니니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타로 하카세의 곡이, ‘별빛 총총한 로맨틱한 밤을 위한 명곡’ 편인 CD 2에는 영롱한 피아노의 시인 이사오 사사키와 해금 연주자 김애라, 비올리스트 김상진, 피아니스트 김정원, 첼리스트 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으로 구성된 MIK 앙상블과 색소포니스트 손성제와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등 그야말로 당대 최고 아티스트들의 명곡, 명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