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에서 어느새 우아하고 매혹적인 아티스트로 변모한 사라 장(장영주). 최근 그가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형식과 해석으로 연주해온 비발디의 ‘사계’에 도전했다. 사라 장이 최초로 도전한 바로크 음악이기에 기대가 더 크다.
미국 필라델피아 태생인 사라 장은 4세 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8세 때 거장 지휘자 주빈 메타, 리카르토 무티의 오디션을 거쳐 뉴욕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9세 때 뉴욕필 신년음악회에서 공식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상을 받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여왔다.
사라 장의 18번째 앨범인 ‘사계’는 오르페우스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했다.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오르페우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33년 전 구성된 실내악 단체다. 그래미상 수상 경력을 지닌 이 오케스트라는 이번 앨범에서도 안정감 있는 관록을 과시한다.
한국 팬을 위한 보너스 트랙으로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중 협주곡 6번 a단조 1악장도 수록했다. 사라 장의 신보 ‘사계’는 아름다운 시정에 과감함과 섬세한 부드러움을 덧입혀 화려하고 우아하며 맑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더 헤럴드’의 수석 음악평론가 마이클 터믈티는 이 앨범을 두고 ‘불쾌하고 서투르고 공격적이며 람보 스타일의 속도와 제멋대로의 해석’이라고 공격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바쁜 아티스트 중의 한 명인 사라 장은 그만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연주로 귀 기울여 듣고 싶은 ‘사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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