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7월 14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 나섰다. [안철민 동아일보 기자]
“이재명 후보님, 갖다 붙일 걸 붙이십시오. 김연경 선수는 후배에게 욕먹고 굴욕을 당해도 본인의 실력만으로 나라를 빛낸 선수입니다. 귀하는 욕이 전문인데 동일선상의 거론은 가당치 않습니다. 결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를 그냥 마음속으로 응원만 하면 되지, 왜 정치에 끌어들여 이용하려 합니까.”(황교안 전 국무총리, 8월 4일 페이스북)
“계란 가격, 특단의 각오로 대응하라!”
“국내 계란 가격의 조속한 인하를 위해서는 당분간 수입 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이 공급돼야 한다. 현재 7000원 대에 정체된 계란 가격이 6000원 대로 인하될 수 있도록 특단의 각오로 대응하라.”(홍남기 경제부총리, 8월 3일 대전 오정 농수산도매시장과 이마트 둔산점을 방문한 뒤 물가 안정을 위해 9월까지 계란 2억 개를 수입하겠다고 발표)“2021년인데 경제부처의 최고수장이 계란 한 판 가격을 7000원에서 6000원으로 돌리라고 가격지도를 한다. 짜장면 값 못 올리게 하던 박정희·전두환 시대와 뭐가 그리 크게 바뀌었나? (중략) 말로만 시장경제, 실제로는 글로벌 경쟁으로 관료 손아귀를 벗어난 일부 기업들 빼고는 관료들이 마음만 먹으면 가격과 기업의사결정을 견제하는 조정경제. 이게 대한민국의 민낯이다.”(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8월 4일 페이스북 ‘계란 한 판의 가격과 신자유주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정을 간직하기 어려운 시대에 대한 소회
“요즘 세상은 정치적 선택이 다르면 우정을 간직하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 정치란 아마도 너무나 심각하고 비극적인 것이어서 우정이 그 압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 봅니다. 나와 사르트르의 관계에서 그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프랑스 철학자 레이몽 아롱 1905~1983, 대담집 ‘자유주의자 레이몽 아롱’ 개정판, 사상적 차이로 좌파 철학자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알튀세르와 결별하게 된 것을 언급하며)“2차 대전 후 프랑스나 지금 한국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우리 사회는 무슨 거창한 사상적, 철학적 차이 때문도 아니고 ‘조국’에 대한 차이 때문에 우정을 잃게 된 것이 더 비감할 뿐.”(유창선 시사평론가, 8월 1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