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과 요가는 시간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 명상은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해주고 요가는 몸 구석구석을 열어준다.
그에겐 ‘웰빙’의 개념도 마찬가지다. 먹고 자고 입는 것보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생각을 하는 것, 그에겐 그게 바로 웰빙이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일하다 잠깐 짬을 내 사진 촬영을 하면서 금세 노래를 흥얼거리고,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를 까르르 웃으며 받을 수 있는 여유. 대단한 내공이다.
“옷을 디자인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모두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일이죠. 생각을 순화하고, 다듬는 게 저에게 계속되는 과제죠.”
그래서 그는 수시로 숍에서 나와 남산 산책로를 걷는다. 아무런 준비 없이 틈나는 대로 할 수 있으며, 자연이 내뿜는 청량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흙을 밟고, 생각에 잠길 수 있어 즐긴다. 덕분에 남산 산책로 사정을 훤히 꿰고 있다.

이광희씨는 거리감을 주는 쇼를 위한 쇼보다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작은 파티 같은 쇼를 자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