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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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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 아침드라마 ‘그대는 별’에서 비련의 여인 하인경 역으로 인기 상종가인 한혜진(23)의 이미지는 짐작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글서글한 서구형 마스크와 다소곳한 동양 여인상의 위태로운 혼재, 그것이 그녀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었다. 미지의 동굴처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두 눈과 살포시 오므렸다 펴지는 입술에는 불안한 침묵이 어른거린다. 그녀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처럼 어둠과 환함이 뒤섞인 부조리의 조화다.

그녀는 올해 일과 사랑에서 상처를 입은 후 좀더 신앙에 다가서게 됐다. 소속사가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금전적인 문제로 곤란을 겪었고(세 딸 중 막내인 그녀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소녀가장’ 비슷한 노릇을 해왔다), 한 남자와 사랑하면서도 헤어져야 하는 쓰라림을 맛봤다.

일과 사랑, 가족 세 가지의 우선순위를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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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일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랑을 알게 되니 사랑이 일보다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사랑의 아픔을 겪으면서는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어요.”

“배우자가 원치 않으면 일(연기)을 그만두겠다”며 ‘순종적인 여자’로 자처하는 그녀.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은 어떤 것일까.

“사랑은 그 사람의 모든 걸 이해해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사랑하게 되니 그 사람의 과거도 받아들일 수 있더라고요.”

그런데 왜 헤어졌을까.

“여배우와 사랑하는 건 힘든 일인가 봐요. 사람들 말마따나 ‘만인의 여자’다보니 얼마나 불안했겠어요. 정말 서로를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자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이 지장을 받으면 안 된다면서 떠나갔어요. 주변에서는 ‘다른 남자를 사귀면 잊혀진다’고 하는데 저는 못 그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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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성식 기자 사진: 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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