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호

그 개는 정말 내가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

  • 글 설채현 수의사·동물행동전문가 편집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사진 shutterstock

    입력2019-03-11 13:36:3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1
    ‘꼬리 치며 반갑다고 멍멍멍’이라는 노래 가사, 진짜일까요?

    #2

    개는 대부분 지독한 근시입니다.
    반면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는 매우 뛰어나서 대개 꼬리를 움직여 의사를 전달하지요.

    #3
    그래서 개들은 꼬리를 움직여 의사를 표현합니다.
    개는 행복할 때, 상대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을 때 꼬리를 흔듭니다. 반면 두려움, 불안을 느낄 때, 또는 상대에게 경고를 표시하고자 꼬리를 흔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4
    개의 꼬리 위치, 특히 높이를 유심히 보세요.
    꼬리가 높이 올라가는 건 점점 위협적이 돼가는 징후죠. 수직으로 치솟는 건 넘치는 자신감을, 높이가 낮아지는 것은 불안, 두려움을 보여줍니다. 다리 사이로 꼬리를 숨기는 건 두려움의 표현입니다.

    #5
    꼬리 움직임 속도 또한 눈여겨봐야 해요.
    개는 즐거울 때뿐 아니라 화가 났을 때도 흥분해서 꼬리를 빠르게 흔듭니다. 폭이 넓을 때 긍정적인 감정, 폭이 좁을 때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

    #6

    다만 견종별 특수성 고려는 필수!
    견종별 특수성을 생각하지 않고 꼬리의 일반적 위치를 기준으로 삼으면 오류가 생길 수 있어요.



    #7
    꼬리가 아무리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해도...
    꼬리만 보고 개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예단해서는 안 됩니다. 개들은 꼬리뿐 아니라 눈, 입, 귀, 표정, 그리고 몸의 자세 등을 통해서도 자기 의사를 전달하거든요.

    #8
    개와 사람 사이에서도 대화가 필요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처럼요.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