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청년 박사’ 주승현 인천대 교수가 ‘GPC 2019’ 유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호영 기자]
유스 포럼의 주제는 ‘남북한 평화적 통일을 위한 제3의 모색’. 문신원 ‘글로벌청년지도자총회(IYLA) 2019’ 주최자가 기조연설을 했다. IYLA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매년 여름 개최되는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문신원 씨는 기조연설에서 “홍익인간, 대동사회는 서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만의 이념”이라면서 “젊은 세대가 한국적 가치를 토대로 통일을 이뤄내는 데 견인차 구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인스티튜트 이사장의 특별강연, 마칸디 라이 유엔 헤비타트 상임고문이 사회를 맡은 특별대담이 이어졌다. 페스트라이쉬 이사장은 “북한은 경제 개발에서 백지 상태이기에 오히려 혁신의 기회를 가졌다”면서 “인간 중심의 친환경 사회, 지속 가능한 경제가 북한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그의 한국 이름은 ‘이만열’이다.
대담에는 주승현 인천대 교수, 고계성 경남대 교수, 제이시 윙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청년대사, 이설아 바른미래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이 참여했다. 탈북민인 주승현 교수는 “남북은 74년간 적대, 대립, 증오하며 싸워왔다”면서 “교류 협력과 통합을 말하기 전에 현존하는 분단 환경, 분단 사회를 미래지향적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에 찬성하는 청년 세대가 절반가량에 그친다”면서 “젊은 세대에게 통일의 필요성부터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윙 청년대사는 “‘나빠!’라고만 여기면 결과도 나쁠 수밖에 없다”면서 “통일을 원한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고계성 교수는 “단시일 내 통일이 이뤄지기는 어려우므로 교류협력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관광 산업이 북한 경제에 ‘종합 비타민’ 구실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립, 광복의 완성은 통일”
문전숙 글로벌피스우먼 세계회장이 ‘GPC 2019’ 우먼 리더십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지호영 기자]
이배용 코피온 총재(전 이화여대 총장)는 “21세기는 여성(female), 감성(feeling), 상상력(Fiction)의 ‘3F 시대’라고 한다”면서 “여성의 섬세한 혜안과 부드러운 물결 같은 힘으로 시대적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위대한 3·1정신은 상하이 임시정부로 이어졌으며 대한민국 헌법으로 계승돼 번영과 기적의 역사를 이룩한 원천이 됐다”면서 “3·1운동으로 자주독립을 선언하며 꿈꾸었던 나라는 동양의 영원한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을 염원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황인자 3·1운동과여성100주년기념사업회 공동대표(전 국회의원)는 “3·1운동 과정에서 여성들은 일제의 총칼 앞에 어떤 고난과 시련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했던 삶은 분단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독립, 광복의 완성은 통일의 길에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3·1운동의 목적은 단순한 독립이 아니라 새로운 근대국가 건설을 위한 민권운동이었다”면서 “그것은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이상을 이 땅에 실현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