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호

‘탈원전’ 문재인 틀렸고, ‘脫탈원전’ 윤석열 옳다

[책 속으로]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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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2-07-25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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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근선 지음, 엠아이디미디어, 256쪽, 1만6000원

    어근선 지음, 엠아이디미디어, 256쪽, 1만6000원

    ‘원자력발전은 과연 안전할까?’ ‘우리나라 원전은 정말 안전한가?’ 이 두 의문은 과거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인 핵심 동력이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강조하며 ‘원전의 효용성’보다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더 크게 인식하도록 했다는 점에서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벌어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기술 선진국 일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이 더욱 컸다.

    원전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원전 자체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대형 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인해 원전 냉각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가 물에 잠겨 작동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 방사선 노출로 사망한 사람은 없었고,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과정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 더욱이 가장 큰 피해는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발생했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 규모가 훨씬 컸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충격이 워낙 컸던 탓에 ‘원전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깊이 자리 잡았다.

    책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은 ‘원자력이 안전하다’고 항변하기 위한 책은 아니다. 충실한 통계자료와 데이터를 통해 원자력 이용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함으로써 ‘원자력이 얼마나 안전한가’ 만큼이나 ‘원자력이 얼마나 안전하게 인식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하고, MIT에서 국비유학생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1980년대 초반부터 40년간 원자력 분야에 종사해 온 원자력 전문가다. 원전 설계, 안전 심사, 안전 검사 업무에 종사해 온 저자는 현재도 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전 중인 25기의 원전은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큰 피해 없이 안전하게 제어 및 수습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발생 가능성이 낮은 자연 재해나 인적 실수, 정비나 부품 불량, 기계적 고장, 전기적 고장, 화재 등으로 인해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심층 방어의 개념으로 설계돼 있어 기술적으로 통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을 ‘脫탈원전’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음을 이 책은 객관적 자료와 데이터로 뒷받침하고 있다.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안희경 지음, 김영사, 304쪽, 1만6500원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깊이 생각하다 보면 세상을 살아갈 힘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책 ‘최재천의 공부’는 동물과 인간을 깊이 관찰해 온 최재천 교수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총망라한 책이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왜 중요한지, 공부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의 ‘뿌리’ ‘시간’ ‘양분’ ‘성장’ ‘변화’ 활력‘ 등 공부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는 최재천 교수의 지혜로운 공부법.


    위기와 ESPIONAGE
    서정순·이일환 편저, 인트루스 출판사, 348쪽, 1만6000원

    정치와 경제, 안보와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복합 위기 시대’다. 이 같은 복합 위기를 돌파하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정보’다. 정보는 미로에서 길을 비추는 등불 구실을 해준다. 책 ‘위기와 ESPIONAGE’는 1부 복합위기 시대 국가정보와 2부 위기 속 정보공작과 첩보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이 복합 위기 시대에 대한 딱 부러진 해답을 주지는 못하지만, 국내외 정보 실패와 성공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갈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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