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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기본, 사물끼리도 통하는 ‘소통 천국’, 제너가 연다

제너시스템즈

사람은 기본, 사물끼리도 통하는 ‘소통 천국’, 제너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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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너시스템즈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솔루션 ‘소프트스위치’를 제공하는 회사다. 인터넷전화기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원활히 소통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사물과 사물 간에도 소통이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새로운 세상을 펼쳐 보이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사람은 기본, 사물끼리도 통하는 ‘소통 천국’, 제너가 연다
월드넘버원 탐방기를 연재하면서 처음 알게 된 회사가 여럿 있지만, 제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취재에 나선 회사는 제너시스템즈가 유일했다. 통신 관련 솔루션을 제품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별도의 생산시설도 없다. CEO(최고경영자)를 인터뷰하기에 앞서 회사와 제품 소개 자료를 읽어봤지만, IT와 통신 분야에 문외한인 탓에 생경한 용어가 많아 쉽사리 이해되지 않았다.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막무가내 심정으로 8월3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제너시스템즈 본사를 찾아갔다.

강용구 대표이사로부터 1시간30분가량 설명을 듣고 나서야 제너시스템즈가 만드는 제품과 기업 비전에 대해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아는 만큼 이해할 수밖에 없는 첨단기술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제너시스템즈의 대표적인 사업은 인터넷전화를 일반 가정이나 기업에 공급하는 통신사에 ‘소프트스위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프트스위치란 패킷 기반의 음성과 영상, 데이터가 인터넷에서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제어해 인터넷전화와 각종 부가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전화의 핵심장비를 말한다.

소프트스위치

사람은 기본, 사물끼리도 통하는 ‘소통 천국’, 제너가 연다

제너시스템즈는 인터넷전화 핵심 솔루션 ‘소프트스위치’를 만드는 회사다.

기존 전화는 아날로그 전화기에 대고 얘기를 하면 전화국에 설치된 교환기에서 전자신호로 바뀐 뒤 전화교환망을 통해 상대방이 위치한 전화국 교환기를 거쳐 다시 아날로그 전화기에 소리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인터넷전화는 유무선 IP전화기에 대고 말을 하면 초고속 인터넷을 타고 소프트스위치를 통해 인터넷에 실리고, 다시 소프트스위치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된 상대방 유무선 IP 전화기에 전달된다.



과거 전화국 교환기가 하던 역할을 인터넷전화망에서는 소프트스위치가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달라진 점은 기존 전화기가 음성 신호만을 보낼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인터넷전화에서는 음성은 물론 영상과 사진, 데이터까지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9년 12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 해 동안 30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했고, 올해에도 300만명가량 사용자가 늘 것으로 예상돼 올 연말쯤이면 인터넷전화 사용자 1000만명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통신업계에서는 5년 내에 인터넷이 연결된 가입자라면 누구나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너시스템즈는 통신사업자가 가정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070 인터넷전화를 보급하는 8개 기간 통신사업자 가운데 7개 사업자의 기간망을 구축하는 데 제너시스템즈의 솔루션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강용구 대표는 “소프트스위치가 대표적인 제품이지만, 여기서 파생된 제품이 20여 가지에 달한다”며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더 많은 부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초고속 인터넷이 전국에 깔리고 인터넷전화가 보급되면서 예전에 없던 융합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다. 과거 전화기는 통화를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됐다면, 인터넷전화로는 영상통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강 대표의 설명을 잠시 들어보자.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전화는 사람과 사람 간 대화는 물론, 기계와 기계 간에도 소통의 툴 기능을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죠. 우리나라 각지에는 교통 흐름을 관찰하는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CCTV에 각각 제어 솔루션을 설치해서 인터넷과 결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묵묵히 자기 구역의 영상을 촬영하고 기록하던 CCTV들이 서로 ‘통신’이란 것을 합니다. 서울에 있는 CCTV로 멀리 떨어진 부산이나 제주도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건 마치 집에 있던 데스크톱 컴퓨터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면서 통신을 하게 된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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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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