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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침묵 끝, 천상의 소리를 울려내다

5년의 침묵 끝, 천상의 소리를 울려내다

5년의 침묵 끝, 천상의 소리를 울려내다

바이올린 제작가협회장을 지낸 김현주씨는 아들 동인씨와 서울 광화문에서 스트라디 현악기 공방을 운영한다.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 일본인에게서도제식으로 바이올린 제작법을 배웠지만, 아들은 일찌감치 진로를 정해 독일 미텐발트 바이올린 학교를 졸업하고 마이스터(匠人) 자격증을 따서 돌아왔다. 이들 부자의 손에서 세계적인 명기(名器)가 만들어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공방 한 귀퉁이에 적잖이 나이 먹은 목재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심금을 울리는 소리를 내기 위해 나무는 베어진 뒤에도 그렇게 인고의 세월을 보낸다. 최소 5년 후. 속이 꽉 찬 나무의 울퉁불퉁한 겉모양새를 미끈하게 다듬으면 제법 육감적인 분위기가 난다. 화려한 치장쯤으로 보이는 칠은 소리의 생명. 칠하고 말리기를 수십번 거듭하면 뻣뻣하던 나무도 긴장을 풀고 풍성한 소리를 울려낸다.

신동아 2005년 11월호

글·김현주 현악기 제작가 / 사진·김성남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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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침묵 끝, 천상의 소리를 울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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