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텔레콤은 이 모뎀의 핵심 부품인 칩세트를 직접 개발했기 때문에 해외에서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모뎀 수출과 함께 막대한 로열티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 등 18개국과 공급 계약을 했거나 협의중이다. 이 모뎀의 시제품은 1Mbps급. 기인텔레콤은 6월까지 2Mbps급 상용화 버전을 개발하고, 11월까지는 10Mbps급으로 전송속도를 높여갈 계획. 2Mbps급만 해도 속도가 전화선보다 40배, ADSL 라이트 버전보다 2배 빨라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
기인텔레콤 이기원(李起元·39) 대표는 “전력선은 전자기기와 연결돼 있어 통신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들 생각하지만, 이런 통념을 깨뜨리는 신기술을 차근차근 개발해왔다”고 말한다. 서울대에서 박사학위(제어계측학)를 받은 이씨는 삼성전자 통신연구소에서 근무하다 92년 기인텔레콤의 모회사인 기인시스템을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