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가장 걱정했던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UNESCAP이 베이징에서 주최한 포럼 이후, 중국 정부는 ‘녹색성장을 위한 6개항’을 발표했다. 정 국장은 “중국의 NDRC(경제기획원)가 환경보호 시스템 구축, 법적 규제, 에너지 효율 20% 향상 등의 정책을 내놓은 것은 아시아의 경제발전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9월6일 ‘녹색성장 서울회의’를 위해 귀국한 그는 “아시아가 미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좇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미국만큼이나 차를 많이 보유한 한국은 교통체증 비용으로 해마다 GDP의 4%를 낭비하고 있다. 일본은 0.7%, 영국은 1%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비용이 아닐 수 없다. 정 국장은 “싱가포르처럼 자동차 구입 자격을 제한하거나, 철도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처럼 인프라를 개선하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