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는 국민의 일상적 체취 속에 은은히 풍기는 비누냄새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안 위원장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과거 인권위는) 지혜와 균형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인권위 활동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내비쳐 눈길을 끈다. 그러자 36개 진보적 인권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그간의 행적이나 인권에 대한 인식을 보았을 때 그가 국가인권위원장 직무를 제대로 해낼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발해 그의 앞날이 평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맷집이 좋다. 건강한 비판은 충고로 받아들이면서 책임 있게 직책을 수행하겠다”고 당당하게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