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호

국가인권위원회 신임 위원장 안경환

  • 글·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사진자료

    입력2006-12-06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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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인권위원회 신임 위원장 안경환
    위원장이 중도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새 수장으로 안경환(安京煥·58) 서울대 법대 교수가 취임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학장과 한국헌법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참여연대 운영위원장과 아름다운재단 이사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인권 문제에 관심을 쏟아왔다. 윤태영 청와대대변인은 “시민사회 및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시키면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 수립, 사회적 약자·소수자 인권보호 강화 등 현안을 원만히 추진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그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인권위는 국민의 일상적 체취 속에 은은히 풍기는 비누냄새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안 위원장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과거 인권위는) 지혜와 균형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인권위 활동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내비쳐 눈길을 끈다. 그러자 36개 진보적 인권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그간의 행적이나 인권에 대한 인식을 보았을 때 그가 국가인권위원장 직무를 제대로 해낼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발해 그의 앞날이 평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맷집이 좋다. 건강한 비판은 충고로 받아들이면서 책임 있게 직책을 수행하겠다”고 당당하게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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