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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실세’ 김형오 부위원장 3시간 단독 인터뷰

“인수위 최우선 과제는 대운하 아닌 정부조직 축소” “盧 정권이 임명한 산하기관·공기업 임원 임기 존중”

‘인수위 실세’ 김형오 부위원장 3시간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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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같던 정통부 흩어놓기로 결정하고 가슴 아팠다
  • 대통령비서실장, 총리·당과 잘 통하는 정무형 우선
  • 호통 치고 엉망진창 만든 건 노무현 인수위
  • 노무현 대선 자금, 같은 내용이면 파헤칠 필요 없어
  • 北 정권교체 의지 없다…남북 올림픽 열차 추진
  • 나도 표적수사 피해자…검찰 과잉수사 없앨 것
  • ‘이명박 TF팀’ 부실 보고…국정원 존재 이유 모르겠다
  • 김만복 국정원장, ‘불법유출 대화록’ 감수(監修)한 듯
‘인수위 실세’ 김형오 부위원장 3시간 단독 인터뷰
최근 각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상당수는 이명박 정권의 ‘경제 살리기’와 개혁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중요 국가시책이 근본적으로 전환되는 데 따르는 우려도 적지 않다.

국민은 이명박 정권이 첫 단추를 잘 꿰어 유능하게 나라를 이끌어 갈 것인지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을 보면서 판단한다. 인수위는 이명박 정권의 향후 5년 국정운영 스타일, 방향 및 우선순위, 성공 가능성 등을 예측해볼 수 있는 시금석과 같다.

이 때문에 인수위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내용의 ‘이면’에 대해 궁금증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근 인수위와 관련된 각종 미확인 정보와 문건의 유출로 대다수 인수위 고위 인사들은 언론 접촉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꿀물 좀 타주세요”

이러한 가운데 김형오(金炯旿·60) 인수위 부위원장은 1월13일 ‘신동아’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김 부위원장은 3시간여를 할애했는데, 인수위 내부의 생각이나 지향점을 정확하고 풍부하게 전달하기 위함으로 보였다. ‘신동아’는 인수위에 대한 비판적 내용도 상세히 질의했다.



4선 의원인 김 부위원장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신동아’ 기자,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을 거쳐 한나라당에서 사무총장(2004), 원내대표(2006~2007)를 역임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의 신임하에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 후보 공약 수립을 총괄 지휘했다. 대선 이후엔 ‘실무 CEO형’인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을 돕는 부위원장을 맡아 인수위 7개 분과 및 1개 특위의 주요 활동을 챙기는 한편 노무현 정부와의 관계, 한나라당과의 관계 등 ‘정무(政務)’ 업무를 주도해왔다. 그는 이 당선자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인수위 내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부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당초 1월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통의동 인수위 부위원장 집무실에서 인터뷰가 있을 예정이었으나 김 부위원장 측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당선인과의 회의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좀 기다려달라”는 것이었다. 이명박 당선자는 오전 10시부터 삼청동 사무실에서 인수위로부터 1차 종합업무보고를 받았다. 당초 2시간 정도로 예상됐지만 이 당선자는 인수위에서 올린 155개 국정과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보완을 지시하면서 회의는 도시락 점심을 곁들여 4시간40분 동안이나 계속돼 오후 2시40분에야 끝났다.

오후 3시쯤 김 부위원장이 집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기다리고 있던 기자 일행과 인사를 나눈 뒤 비서에게 “꿀물 좀 타주세요, 아니면 박카스를 한 병 주든지”라고 청했다. 당선자에 대한 첫 공식 업무 보고에서 오랜 시간 긴장하면서 정신을 집중한 듯했다.

“인수위 출범 뒤로 매일 7시30분 출근이죠. 노 홀리데이(no holiday). 업무에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쉴 수가 없어요. 정부 부처 업무 보고는 1월2일부터 8일까지 거의 6일 만에 끝냈죠. 지난 번 인수위(노무현 당선자 인수위)에선 업무 보고에 14일 정도 걸린 것으로 압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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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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