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챗GPT를 개발해 전 세계에서 생성AI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뉴시스]
가장 최근 나온 GPT-4의 경우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298점(상위 10%)을 받았을 정도로 놀라운 성능을 과시했다. 샘 알트만이 3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세계 투어 계획을 밝힌 것도 이를 우려해서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5~6월 중 오픈AI 이용자와 개발자 등 AI 전반에 관심 있는 사람을 만나는 오픈AI 투어 2023을 시작한다”며 “정책 입안자들과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샘 알트만이 방문한 나라의 정책 입안자들과 AI 규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샘 알트만은 3월 20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AI가 사이버 공격, 독재정권 등에 악용될까 걱정된다”고 밝혔기 때문. 앞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날로 진화하는 AI 성능이 조금 무섭다”고 말한 바 있다. 이탈리아가 3월 31일(현지시간) 챗GPT를 차단 조치했을 때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이를 받아들인 점도 눈길을 끈다.
스탠퍼드 중퇴 후 창업, 첫 스타트업은 실패
2. 샘 알트만 CEO는 3월 29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5~6월 오픈AI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오픈AI 투어 2023’을 떠난다”는 계획과 함께 “이번 투어에서 AI 관련 정책 결정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twitter]
이후 알트만은 2011년 공동 창업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오케이큐피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젊은 나이에 자본가가 됐고, 이를 계기로 벤처캐피탈(VC)로 활동한다. 그러다 루프트 개발 당시 인연을 맺은 ‘와이 콤비네이터’(이하 YC)라는 VC로 자리를 옮긴다. YC는 초기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유명한 VC다. 2014년에YC 공동 창업자 폴 그레이엄의 제안으로 28세에 CEO가 된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2000개가 넘는 기업에 초기 투자한다. 그렇게 해서 유니콘으로 성장시킨 대표적 스타트업이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인스타카트, 레딧, 핀터레스트 등이다.
그는 스타트업을 키우며 여러 창업자, 성공한 실리콘밸리 인사들과 교류했다. 2015년 한 모임에서도 알트만은 평소처럼 “구글의 딥마인드 AI 기술이 더 이상 경쟁자들이 넘볼 수 없을 지위에 오를 수 있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말에 깊은 공감을 표한 이가 바로 일론 머크스다. 두 사람은 그해 비영리 AI 연구소 오픈AI를 공동 창업한다.
2019년 3월 오픈AI에 집중하고자 YC를 나온 알트만은 막대한 연구비용과 인건비로 경영난을 겪자 ‘수익은 추구하되 사회공헌을 우선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탈바꿈한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2022년 11월 오픈AI는 챗GPT를 선보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 외신에 따르면 챗GPT는 원래 새로운 모델인 GPT-4의 성능을 개선하고자 사용자 피드백 수집용으로 13일 만에 만든 챗봇이라고 한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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