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호

남명 ‘경의사상’에 뿌리 둔 K-기업가정신, 전 세계 확산 기대

진주서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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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2023-04-05 16: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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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소 1년 만에 3만 6000명 K-기업가정신센터 방문

    • 실천 유학자 남명 사상과 기업가정신은 일맥상통

    4월 4일 진주시 지수면 K-기업가정신센터 도서관에서 열린 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여섯 번째부터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조규일 진주시장,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진주시 제공]

    4월 4일 진주시 지수면 K-기업가정신센터 도서관에서 열린 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여섯 번째부터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조규일 진주시장,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진주시 제공]

    4월 4일 진주시 지수면 K-기업가정신센터 부설 상남 기업가정신도서관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2018년 한국경영학회가 진주시를 K-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한 것을 계기로 진주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힘을 모아 K-기업가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나가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지난해 3월 29일 처음 문을 열었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GS 허만정 창업주 등 글로벌 대기업 창업주가 동문수학한 옛 지수초교를 리모델링했다. 1층 오른쪽에는 ‘K-기업가정신의 숲’을 주제로 한국 기업 성장사와 한국 경제 발전사를 일목요연하게 구현해 놓았고, 2층은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한 강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K-기업가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이 K-기업가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김학도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이 K-기업가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김학도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이 K-기업가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이날 기념식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K-기업가정신센터를 창업 허브 센터로 그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양어깨에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들이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힘과 용기,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특히 “진주에서 태동한 K-기업가정신을 진주를 너머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울림을 줄 수 있는 글로벌 가치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도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도 “지난 1년 동안 센터 운영을 통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더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K-기업가정신의 글로벌 확산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은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K-기업가정신을 널리 알려나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고,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도 “지수면 승산마을을 전세계 기업인들이 찾는 명소로 만드는 데 진주시의회도 힘껏 돕겠다”고 다짐했다.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이후 1년 센터를 찾은 시민은 3만6000명에 이른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센터 개소 이후 지수면 유동인구는 한 달 평균 8000명 증가했고, 약 16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진공 관계자는 “K-기업가정신센터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성공적 상생모델로 안착했다”며 “개소 1년 동안 주로 CEO 중심의 연수를 실시한 것에서 한발 나아가 올해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CEO는 물론 직장 재직자와 학생으로 그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 이후에는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가 두 시간 가까이 열렸다. 신병주 건국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는 배종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와 이승현 하이텍코리아 대표, 구자홍 신동아 차장이 함께 했다.

    토크콘서트에서 신 교수는 “이곳 지수면 승산마을에서 글로벌 대기업 창업주가 여럿 배출된 뿌리를 찾아가다 보면 ‘실천’을 강조한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 중기 퇴계 이황과 더불어 당대 최고 유학자로 손꼽히는 남명 조식은 진주목 삼가현 태생으로 실용과 실천을 강조한 그의 제자들은 ‘남명학파’를 이뤘다. 임진왜란 때 왜적에 맞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정유경, 최강 등 대표적 의병장이 남명의 제자들이다.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는 “실천을 강조한 남명 사상은 혁신과 결단, 진취성으로 대표되는 K-기업가정신과 맥이 닿아 있다”고 설명했고, 이승현 대표는 “기업가는 무엇보다 도전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같은 점에서 실천 유학자 남명 사상과 기업가정신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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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연 차장

    정혜연 차장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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