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호

헷갈리는 관사 용법 톺아보기

a 붙이는 神, 관사 없이 쓰는 神의 차이

  • 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입력2008-05-07 2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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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을 뜻하는 God, Heaven, Providence는 보통 관사 없이 쓰며 첫 자를 대문자로 쓴다. 그런데 ‘a God’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다. 나쁜 상황에서 뜻밖에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하느님이 있다니까!’라는 뜻으로 ‘There is a God!’이라고 쓰는 것이다. 이때 ‘a God’은 ‘신이라는 존재’라는 뜻으로 쓰인다. 미국 토크쇼 사회자(talk-show host) 오프라 윈프리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대회에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를 신(the One)을 연상시키는 ‘the one(그 사람)’이라고 칭했다. 오바마를 ‘메시아적 존재(messianic being)’로 봤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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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하는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에게 새로 온 상사 리처드 헤이즈(Richard Hayes)가 말한다. Someone asked me why when we talk about CIA, we don′t say “the CIA”, and I told him, “You don′t say ‘the’ when talking about God.”

    (누군가 나에게 묻더군. 우리가 CIA를 칭할 때 왜 “the CIA”라고 하지 않느냐고. “난 그에게 말했지. 사람들은 신(God)을 칭할 때 앞에 ‘the’를 붙이느냐고.”)

    영화 ‘굿 셰퍼드(The Good Shepherd)’(2006)의 잊히지 않는 대사(memorable quote) 중 하나다. CIA요원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세계적인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가 감독한 이 영화는 1961년 쿠바사태를 둘러싼 CIA의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스릴러물로 맷 데이먼(Matt Damon),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 미국 중앙정보국의 정식명칭은 the Central Intelligence Agency. 약칭은 the CIA 또는 그냥 CIA다. shepherd의 사전적 의미는 ‘양치는 사람’ ‘목자(牧者)’이나, 비유적 의미로 ‘목사(pastor)’ ‘지도자’ ‘교사’를 의미하기도 한다. the (Good) Shepherd는 성경에서 ‘선한 목자(그리스도)’를 말한다. 이 영화 제목의 의미는 ‘국가를 잘 지키는 자’ + CIA의 지도적 인물’쯤 된다. 영어에서 ph의 발음은 모두 [f]로 발음된다(예 philosophy · photograph). 단 하나의 예외는 shepherd로 [p]로 발음한다. 이 단어는 sheep(양)+herd(목자 牧者)의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無관사 神



    God, Heaven, Providence는 모두 관사가 없으며 첫 자는 대문자로 쓴다.

    ⊙ God

    The name God is given to the spiritual being who is worshipped as the creator and ruler of the world, especially by Jews, Christians, and Muslims.(신(神)이란 특히 유대인들, 그리스도교도들, 회교도들이 세상의 창조자 겸 지배자로서 숭배하는 영적 존재에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천주교에서는 ‘하느님’,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이라고 한다. heaven은 하늘(sky)이나 Heaven은 ‘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God is infinitely simple.

    (신은 정말로 단순하다) -이탈리아의 신학자 Thomas Aquinas (1225~1274)

    Nothing is or can be accidental with God.

    (신에게는 어떤 것도 우연이 아니다.) -미국의 시인 Henry Wadsworth Longfellow(1807~1882)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the Maker of heaven and earth.

    (전능하신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습니다) -사도신경(使徒信經: The Apostles′ Creed) 첫머리

    God doesn′t require us to succeed, he only requires that you try.

    (신은 우리가 성공할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단지 우리가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 -Mother Ter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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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굿 셰퍼드’에는 ‘CIA’에 ‘God’처럼 the를 붙이느냐 마느냐를 두고 이야기하는 인상적인 대목이 나온다.

    God is compassionate. He loved all the world and forgave sinners for God only is sinless. Therefore, in order to save humankind by His righteousness, God sent His only begotten Son, namely the Christ.

    (하나님은 자비하시다. 하나님만이 죄가 없으시기에 그가 온 세상을 사랑하시고 죄인을 사하셨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자기의 의(義)로써 인류를 구하시려고 독생자를 보내셨으니 그가 곧 그리스도이시다.) -이사야서 (Isaiah)

    ▲파스칼의 내기 (Pascal′s Wager)

    God either exists or He doesn′t. Belief is a wise wager. Granted that your truth proves false, what harm will come to you? Let us weigh the gain and the loss in wagering that God exists. If you gain, you gain all; if you lose, you lose nothing. Wager, then, without hesitation, that He exists. - a quote from Pens·#47046;s by Blaise Pascal(1623~1662)

    (신은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현명한 도박(내기)이다.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다 할지라도 무슨 손해를 보겠는가? 신의 존재에 대한 내기에서 이길 경우와 질 경우를 저울질 해보자. 이긴다면 모든 것을 얻게 되고, 져도 잃을 게 없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신이 존재한다는 쪽에 걸어라. - 파스칼(1623~1662)의 팡세(Pens·#47046;s)에서 인용)

    파스칼은 그의 생애의 끝 무렵(39세에 요절)에 ‘팡세(명상록)’를 썼다. 위의 말을 paraphrase(바꿔 쓰기)하면 이렇다. Is it safer to believe in God even if there is no proof that one exists?(비록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 할지라도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상책인가?) 그는 신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다 무조건 신을 믿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밑져봐야 본전(the status quo)이라는 얘기다. 이런 거다.

    1. 신의 존재를 믿은 사람은 신이 정말 존재할 때 천국에서 영생을 얻게 된다.

    2. 신의 존재를 믿은 사람은 신이 정말 존재하지 않을 때 잃을 것이 없다.

    3. 신의 존재를 믿지 않은 사람은 신이 정말 존재할 때 얻을 것이 없다.

    4. 신의 존재를 믿지 않은 사람은 신이 정말 존재하지 않을 때 잃을 것이 없다.

    ▲ Laugh and Learn!

    1846년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링컨(Abraham Lincoln·1809~1865)은 유명한 감리교 복음전도자이던 피터 카트라이트(Peter Cartwright·1785~1872)와 맞붙었다. 선거운동 기간 중 링컨은 카트라이트가 인도하는 종교집회에 갔는데 카트라이트가 설교를 한바탕 한 후 All who desire to lead a new life, to give their hearts to God, and go to heaven, will stand! (새로운 삶을 누리며 하나님을 충심으로 사랑하며 천국에 가기를 소망하는 자는 모두 일어나시오!)하고 외쳐댔다. 그러나 회중(會衆)에서 일어서는 자가 몇 안 되었다.

    이에 카트라이트는 All who do not wish to go to hell will stand!(지옥에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모두 일어나시오!) 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나머지는 모두 일어났지만 링컨만은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러자 카트라이트는 분통이 터져, Mr. Lincoln, where are you going?(링컨 선생, 당신은 어디로 가시렵니까?)하고 묻자 링컨은 If it is all the same to you, I am going to congress.(당신에게 상관이 없으시면, 나는 국회로 가겠습니다.)라고 받아쳤다.

    ⊙ Heaven

    heaven (1) 하늘(sky) (2) 천국 (3) 낙원

    Heaven(신 · 하느님)

    [작문]신의 뜻은 헤아릴 길 없다.

    Inscrutable are the ways of Heaven.

    [작문]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Man proposes, God disposes. Do your best and leave the rest to Providence[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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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경배하는 신은 영어에서 여러 가지 표현으로 사용된다. 성경에서 the Lord는 여호와로 번역된다.

    ▲Essential Paragraph

    Luck or the grace of Heaven may seem to take part in many happenings in life, but a little deeper looking into the causes of them reveals that one′s own efforts were by far more responsible for them than most people imagine.

    (행운이나 하나님의 은총이 인생의 많은 일에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일는지 모르지만, 그것들의 원인을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자신이 기울인 노력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다.)

    ▲Laugh and Learn!

    A man died and went to heaven. As he stood in front of St. Peter, he saw a huge wall of clocks behind him.

    The man : What are all those clocks?

    St. Peter: Those are Lie-Clocks. Everyone on Earth has a Lie-Clock. Every time you lie the hands on your clock will move.

    The man : Whose clock is that?”

    St. Peter : That′s Mother Teresa′s. The hands have never moved.

    The man : And whose clock is that one?

    St. Peter : That′s Abraham Lincoln′s. The hands have moved twice. He told only two lies.

    The man : Where′s President Bush′s clock?

    St. Peter: It′s in Jesus′ office. He′s using it as a ceiling fan.

    (죽은 사람이 천당에 갔다. 베드로 앞에 서자, 그의 눈에 띈 것은 베드로 뒤의 시계들이 걸린 거대한 벽이었다.

    그 사람 : 저 시계들은 뭡니까?

    베드로 : 저것들은 거짓말 시계라네. 지구의 사람들은 각자 시계가 있는데, 거짓말을 할 때마다 시곗바늘이 움직인다네.

    그 사람 : 저것은 누구의 시계입니까?

    베드로 : 그건 테레사 여사 것이라네. 바늘이 한 번도 움직이지를 않았어.

    그 사람 : 그럼 저것은 누구 거요?

    베드로 : 저건 링컨거야. 바늘이 딱 두 번 움직였어.

    그 사람 : 부시 대통령의 시계는 어디 있습니까?

    베드로 : 그건 예수님 방에 있다네. 천장에 달아놓고 선풍기로 쓰고 계셔.)

    ⊙ Providence

    (1) providence (1) 선견 (2) 절약 (3) 준비, by divine providence (신의 섭리로)

    (2) providence 섭리(하느님의 뜻)(종종 대문자) a special providence (천우:天佑, 하늘의 도움)

    (3) Providence 하느님(God), a visitation of Providence(천재:天災, 하늘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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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유명 토크쇼 사회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며 그를 ‘그 사람(the one)’이라고 표현했다. 윈프리는 신을 뜻하는 ‘the One’의 의미도 같이 사용한 것으로 유추된다.

    In theology, Divine Providence, or simply Providence, is the sovereignty, superintendence, or agency of God over events in people′s lives and throughout history. This word comes from Latin providentia “foresight, precaution”, from pro- “ahead” + videre “to see”. The current meaning of the word (Divine Providence) derives from the sense “knowledge of the future” or omniscience, which is the privilege of God.

    (신학에서 신의 섭리(Divine Provi- dence), 또는 그냥 섭리(Providence)라는 단어는 인간의 삶과 인류의 역사에서 온갖 일에 대한 신의 주권, 감독, 작용을 말한다. 이 단어는 foresight(선견), precaution(예방)을 의미하는 라틴어 providentia, 즉 pro(ahead 앞)+videre(to see 보는 것)에서 온 말이다. Divine Providence라는 단어의 현재적 의미는 신의 특권인 “미래를 아는 것” 즉 전지(全知)라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

    a를 붙이는 신(神)

    알렉상드르 뒤마(1802~1870) 원작의 영화 ‘삼총사’(The Three Musketeers, 1993)에서 한 총사가 리슐리외 추기경(Cardinal Richelieu)의 총을 맞는다. 그러나 탄환이 목에 걸고 있는 십자가에 맞아 살아난다. 그때 “You see. Here is a God!”(신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야!)’라고 말한다. 나쁜 상황에서 뜻밖에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하느님이 있다니까!’ ‘이렇게 좋을 수가!’에 해당하는 표현이 바로 There is a God!이다. 여기서 a God은 ‘신이라는 것(혹은 존재)’이라고 옮기는 게 좋다.

    ▲Laugh and Learn!

    In a philosophy of religion course at an American university, students waded through difficult arguments for and against the possibility of proving God′s existence. After weeks of studying Anselm′s ontological argument, Kant′s critique of theistic proofs, and St. Aquinas′s cosmological argument, the professor announced one day that a big exam would be postponed. An exultant student exclaimed, “There indeed is a God!”

    (미국 어느 대학에서 종교철학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느냐 여부에 대한 찬반 주장에 매달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여러 주에 걸쳐 안셀무스의 존재론, 칸트의 유신론 논증 비판, 성 아퀴나스의 우주론적 논증을 공부한 후에 교수는 어느 날 큰 시험의 연기를 발표했다. 기뻐서 날뛰는 학생 하나가 소리쳤다. “정말 하나님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야!”) ※ △ Anselm: 안셀무스(이탈리아 태생의 신학자) △ ontological argument : 존재론 △ Kant′s critique of theistic proofs: 칸트의 유신론 논증 비판 △ cosmological argument : 우주론적 논증

    the를 붙이는 신(神)

    (1) the Lord 하느님(God), 그리스도(보통 our Lord)

    (2) the Lord God 주 하느님

    (3) the Father 하느님 아버지

    (4) the Creator 조물주

    (5) the (Holy) One 신, 하느님

    (6) the One (above) 신, 하느님

    (7) the divine Being 신, 하느님

    (8) the divine Father 신, 하느님

    (9) the Almighty 전능한 신

    Lord, Father, Creator, One은 모두 보통명사다. one은 a man, a person, a being과 동일한 의미다. He behaved like mad one.(그는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다.) One who goes to France never fails to visit Paris.(프랑스에 가는 사람은 반드시 파리를 찾는다.) (1)~(8)은 특정 존재를 나타내므로 the를 붙일 수밖에 없다. (9) the+형용사=단수보통명사

    ⊙ lord

    A Lord is a person who has power and authority. It can have different meanings depending on the context of use. Women will usually (but not universally) take the title ‘Lady’ instead of Lord. The etymology of the English word lord goes back to Old English ‘loaf-guardian’-reflecting the Germanic tribal custom of a superior providing food for his followers. The female equivalent, Lady, may come from words meaning ‘loaf-kneader’. In a religious context, The Lord or The LORD is a name referring to God, Jesus, or the Holy Spirit, mainly by the Abrahamic religions (Judaism, Islam, and Christianity). The Lady is a title used in Christianity to refer to the Virgin Mary.

    (Lord는 힘과 권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이 단어는 사용된 문장의 전후관계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여성은 보통 - 전칭(全稱)적인 것은 아니지만 - Lord 대신에 Lady라는 경칭으로 부른다. lord란 영어단어의 어원은 고대 영어 ‘loaf-guardian’(가족을 위해 빵을 구해오는 사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것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먹을 것을 제공한 게르만 부족의 관습을 반영한다. 여성형 Lady는 ‘loaf-kneader’(반죽하여 빵을 만드는 사람)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나온 것 같다. 종교적 배경으로는, 주로 아브라람 종교(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The Lord나 The LORD는 신, 예수, 성령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The Lady는 기독교에서 성모 마리아를 이를 때 사용되는 칭호다.

    Moses stretched out his hand over the sea, and all that night the LORD drove the sea back with a strong wind and turned it into dry land. The waters were divided, and the Israelites went through the sea on dry ground, with a wall of water on their right and on their left.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여호와께서 큰 돌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향하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었다. - Exodus(출애급기) 14장 21절)

    모세가 지팡이로 바다를 ‘탁’치자 홍해가 ‘쫙’갈라지는 것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사실은 큰 돌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이 물러가게 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Speak to one another with psalms, hymns and spiritual songs. Sing and make music in your heart to the Lord, always giving thanks to God the Father for everything, in the name of our Lord Jesus Christ. Submit to one another out of reverence for Christ.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하나님)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 에베소서(Ephesians) 5장 19~21절)

    ⊙ the One

    2007년 12월8일(토) 미국 TV 역사상 최고의 토크쇼 사회자(talk-show host)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는 아이오와(Iowa)주의 주도(州都) 디모인(Des Moines)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당원대회(caucus)에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를 지지했다. CNN에 보도된 Oprah Winfrey의 연설을 보자.

    I′ve never taken this kind of risk before nor felt compelled to stand up and speak out before because there wasn′t anyone to stand up and speak up for. We need a president who can bring us all together. I know [Barack Obama] is the one. These are dangerous times, you can feel it. We need a leader who shows us how to hope again in America as a force for peace. I believe Barack Obama will bring statesmanship to the White House. He′s a man who knows who we are and knows who we can be.

    (나는 전에 이러한 종류의 모험을 감수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이처럼 나서서 거침없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의무감을 느껴본 적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대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결합시킬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나는 [오바마]가 바로 그 사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느끼실 수 있는 것처럼 지금은 위험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평화를 지향하는 강국인 미국에 또다시 희망을 거는 방법을 제시해줄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나는 버락 오바마가 백악관에 들어가면 정치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 I know [Barack Obama] is the one에서 the choice(선택)나 the alternative(대안)라는 말 대신에 the one이라고 한 것은 the One이 ‘신’이나 ‘하느님’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서 ‘메시아적 존재(messianic being)’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Christ인가, the Christ인가?

    ⊙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우 겸 감독 멜 깁슨(Mel Gibson)이 자신의 돈 2500만달러를 제작비에 투여해 만든 영화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날 하루의 얘기를 담은 영화다. 라틴어와 예수 생존 당시 언어인 아람어로 대사가 진행되고 영어 자막이 나온다. 예수가 고문과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2시간의 상영시간 중 절반 정도에 걸쳐 생생하게 묘사하여 예수의 수난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원명은 ‘The Passion of Christ’가 아니라 ‘The Passion of the Christ’이다. Christ란 원래 ‘구세주’란 의미의 보통명사로 특정인을 지칭하려면 정관사 the가 필요하다. 어원을 자세히 살펴보자.

    Christ is a title derived from the Greek Christos, meaning the “Anointed One,” which corresponds to the Hebrew-derived “Messiah”. The word may be misunderstood by some as being the surname of Jesus due to the frequent juxtaposition of Jesus and Christ in the Christian Bible. Often used as a more formal-sounding synonym for Jesus, the word is in fact a title, hence comes its common reciprocal use Christ Jesus, meaning The Anointed One, Jesus.

    (Christ는 그리스어 Christos에서 나온 말로 The Anointed One(기름 부어진 자)이라는 의미의 칭호다. 이 말은 히브리(이스라엘)어에서 나온 Messiah(구세주)란 말과 동일한 의미다. 이 단어(Christ)는 예수(Jesus)의 성이라고 오해되기도 하는데, 이는 기도교의 성경에서 예수(Jesus)와 그리스도(Christ)가 병치(竝置 juxtaposi- tion)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종종 이 단어(Christ)가 예수(Jesus)의 동의어(보다 공식적으로 들리는)로 사용되지만 사실은 칭호다. 여기에서 ‘기름 부어진 자, 예수(The Anointed One, Jesus)’를 의미하는 Christ Jesus라고 한꺼번에 사용하는 용법이 생겼다.) ※ anoint: 머리에 기름을 부어 신성하게 하다.

    Followers of Jesus became known as Christians because they believed that Jesus was the Christ, or Messiah, prophesied about in the Tanakh(the Jewish Bible). The majority of Jews reject this claim and are still waiting for the Messiah to come. Most Christians now wait for the Second Coming of Christ when they believe he will fulfill the rest of the Messianic prophecy.

    (예수를 믿는 사람을 기독교도라고 하는데 이는 그들이 예수를 타나크(Tanakh 유대교 경전)에 예언된 구세주, 즉 메시아라고 믿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유대인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여전히 메시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대부분의 기독교도들은 그리스도의 재림(the Second Coming of Christ)을 기다리고 있다 - 그가 메시아 예언의 나머지를 이룰 것이라고 믿으면서.)

    ⊙ ‘Jesus’라는 이름(name)은 히브리어로 ‘Jehovah rescue(하나님은 구원해 주신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Christ, Saviour, Messiah는 모두 보통명사이나 the나 our의 수식을 받아 고유명사로 변한 경우다. 예수(Jesus)를 지칭하는 여러 가지 경우를 보자.

    (1) Jesus 예수

    (2) Jesus Christ 예수 구세주

    (3) Christ Jesus 구세주 예수

    (4) the[our] Christ 그[우리의] 구세주

    (5) the[our] Saviour 그[우리의] 구세주

    (6) the[our] Messiah 그[우리의] 구세주

    (7) the Son (of God) (신의) 아들

    I will do whatever you ask in my name, so that the Son may bring glory to the Father. You may ask me for anything in my name, and I will do it.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들(예수)이 영광을 아버지(하나님)께 돌리게 함이니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 요한복음(John) 14장 13~14절)

    차르는 시저(caesar)에서 유래

    ▲‘살아 있는 부처’라고 불리는 Dalai Lama(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라마교의 최고 성직자이며 최고 정치지도자다. 본명은 Jampel Ngawang Lobsang Yeshe Gyatso다. Dalai는 몽고어로 ‘대양(大洋 ocean)처럼 큰(大 grand)’이란 뜻이고 Lama는 ‘티베트 불교의 성직자’란 의미다. 합치면 ‘대(大)성직자’란 의미의 보통명사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 the Dalai Lama(大라마)라고 하거나 His Holiness The Dalai Lama(大라마聖下)라고 해야 한다.

    ▲반면 고대 로마의 장군의 이름 Caesar(영어 발음으로는 ‘시저’, 라틴어발음으로는 ‘카이사르’)는 ‘황제’를 의미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마태복음 22장 Give to Caesar what is Caesar′s, and to God what is God′s.(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에서 Caesar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황제를 의미한다.

    러시아에서는 황제를 ‘차르(Czar)’라고 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카이저(Kaiser)’라고 하는데 모두 로마의 시저(카이사르)에서 연유했다. 셰익스피어에 ‘극작가’라는 보통명사의 의미는 없다. 단테에 ‘시인’이라는 의미도 없다. 시저만큼 서양사에서 큰 영향을 남긴 사람은 없다. 그는 로마 공화정(the Roman Republic)을 로마제국(the Roman Empire)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 황제를 지낸 것은 아니다.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는 아우구스투스(Augustus)다. 그는 Julius Caesar - 영어 발음으로는 ‘줄리어스 시저’, 라틴발음으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 의 양자다.

    ▲아우구스투스(Augustus 기원전 63~14년). 원래는 이름이 아닌 칭호다. 본명은 Gaius Octavius Thurinus(가이우스 옥타비우스 투리누스). 기사 신분의 가이우스 옥타비우스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질녀인 Atia(아티아)의 아들로 태어났다. 기원전 44년 3월15일 그가 19세가 되던 해 카이사르가 암살된 직후 공개된 유언장을 통해 그의 이름을 받고 양자가 되었다. 이후 그의 이름은 Gaius Julius Caesar Octavianus(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가 되었다.

    헷갈리는 관사 용법 톺아보기
    이윤재

    1949년 전남 보성 출생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현대건설 해외업무 담당

    중앙대·숙명여대·동국대·한양대 출강

    現 한반도 영어공학연구원장

    저서 : ‘고품격 영어상식칼럼 100(일반)’ ‘고품격 영어상식칼럼 100(관사)’, ‘히틀러·스탈린·헤르츨 정신분석’(역서)


    기원전 31년 옥타비아누스는 악티움(Actium) 앞바다에서 안토니우스-클레오파트라 7세 연합군에 맞서 싸웠다. 상대적으로 적은 군사와 함선들에도 불구하고 옥타비아누스는 승리를 거두었다. 그 공로로 옥타비아누스는 기원전 27년 1월16일 원로원으로부터 프린켑스(Princeps: First Citizen 제1인자)의 직함과 아우구스투스(Augustus: the Revered One 존엄한 자)라는 경칭(honorable title)을 로마 역사상 최초로 받았다. 또한 병사들로부터는 임페라토르(Imperator: Commander 사령관)라는 칭호도 받았다.

    아우구스투스(Augustus), 임페라토르(Imperator), 프린켑스(Princeps) 등 모두가 ‘황제’란 의미로 변화되었다. 이 중 ‘아우구스투스’는 로마 제국 초대 황제의 이름으로도 사용되어 고유명사화되었다. 그의 통치기간에 예수가 태어났다. 누가복음(Luke) 2장 1절을 보자. In those days Caesar Augustus issued a decree that a census should be taken of the entire Roman world. (이때에 전 로마의 인구를 조사하라는 명을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가 내렸다.) (New International Version)

    ※‘Total English’를 연재하고 있는 이윤재씨가 그동안 ‘신동아’에 연재한 관사 부분을 중심으로 ‘고품격 영어상식 칼럼 100 - 관사’(넥서스)를 펴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익히기가 무척 어려운 관사 용법 학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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