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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파사전 外

  • 담당·구자홍 기자

좌우파사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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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이기는 기업 _ 최상철 지음, 한경BP, 360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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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년’의 1990년대와 2000년부터 2009년까지의 ‘제로연대’를 합해 일본에서는 자학적으로 ‘잃어버린 20년’으로 부른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일본에서 유통연구를 하고 있는 나는 이 고난의 20년이 일본 소비자를 오히려 성숙시켰다고 생각한다. 버블이 한창이던 광란의 시절, ‘이코노믹 애니멀’로 전세계인에게서 야유를 받았던 일본인은 이제 ‘재팬 애즈 넘버 원(Japan as No.1)’의 미망에서 깨어나 성숙한 선진국 시민으로 검소하면서도 현명한 소비생활에 눈을 뜨고 있다.

지금도 디플레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 경제이지만, 소비자의 구매의욕만 회복되면 회생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여 년 동안 일본 국민이 가지고 있는 평균 금융자산은 약 1400조엔이나 된다. 게다가 바로 개인소비로 연결되는 현금과 예금을 5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잃어버린 20년은 천문학적인 개인소비지출의 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비를 주저했기에 발생한 전형적인 소비불황의 시대였다.

단적으로 소비자가 매일 찾아가는 소매점포가 기꺼이 지갑을 열도록 매력적이면 소비불황으로부터 탈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잃어버린 20년 동안 양대 소매업태였던 백화점과 (한국의 대형마트에 해당하는) 종합양판점은 고도성장기에 확립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지 않았다. 백년하청의 점포는 소비자에게 ‘싫증’을 느끼게 하는 치명적인 전략적 오류를 범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소매업태와 기업이 일본경제를 회생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인가? 이 물음의 대답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자 했다. 얼어붙은 소비를 자극해 일본경제 회생을 가능하게 할 소매업계의 영웅들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기업이다. 예컨대 100엔숍의 선구자인 다이소, 편의점 세계 최대점포인 세븐일레븐 재팬, 패스트 패션업의 지존적 존재인 유니클로, 홈퍼니싱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발한 니토리 등이다. 이들이야말로 기존의 소매점포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를 유혹하고 흥분과 감동을 유발하면서 구매를 확대하도록 해주는, 비록 크진 않지만 강한 기업, 바로 ‘이기는 기업’이다. 상품과 점포의 ‘선도(鮮度)경영’과 ‘순(旬)전략’을 표방하는 이들 혁신적 소매기업을 만든 카리스마 창업자의 원체험과 정열, 시행착오 그리고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일본 경제의 허리 부분이면서도 그간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유통을 한국에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집필 목적이나, 숨은 의도도 있다. 하나는 일본 소매유통의 다이너미즘을 통해 한국의 차세대 소매업태의 방향성을 가늠하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본 소매유통의 이해가 대일 수출 확대에 도움을 줌으로써 한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인 대일 무역역조(逆調) 문제의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점이다.

최상철│일본 가가와대학 유통과학대학 상학부 교수│

New Books

전략적 숫자 경영 _ 류철호·신종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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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의 가장 큰 차이는 치열한 경쟁의 유무다. 성과 관리를 민간 부문과 비교했을 때 공공 부문의 가장 부족한 점은 계량화다. 공공 부문에서 경영 목표는 은유적이고 구호적이기 쉽다. 따라서 성과를 구체적으로 측정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성과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잘못된 점을 파악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개선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공공 부문 혁신의 핵심은 어떻게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략적 숫자 경영은 기업의 전략적 경영을 위해 계량적으로 목표를 수립하고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해 다시 경영 현장에 반영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저자들은 민간 부문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부문 혁신을 위해 숫자 경영이라는 도구를 통해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함께 녹여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성안당, 376쪽, 2만원

심플렉서티 _ 제프리 클루거 지음, 김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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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은 생각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단순하게 생각하면 바로 해결될 수도 있고, 또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엄청나게 복잡한 것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본능, 두려움, 사물의 크기, 아름다움과 같은 겉모습에 속아 세상의 패턴을 제대로 꿰뚫어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복잡성’ 렌즈로 바라본 세상은 전혀 다른 곳이 되어 사람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끼친다. 2001년 9월11일 미국 무역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해 건물이 무너지는 동안 대피하기보다는 제자리에 남아 있길 선택한 사람들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운과 추측, 심리학, 건축 설계 방식, 그리고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행동할 때 작동하는 더 많은 요소의 복잡한 상호 작용 때문에 제때 탈출하지 못했다. 이 책은 복잡한 문제 속에 숨은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민음인, 420쪽, 1만6000원

엘리먼트 _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승영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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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학에 입학할 때 가장 유망하던 학과가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면 비인기학과로 전락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사회는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데, 이에 대처하는 교육과 우리의 자세는 아직도 기존 세대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미래에 대처해야 할까? ‘엘리먼트’는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켄 로빈슨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는 지점, 즉 자신의 엘리먼트를 찾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엘리먼트를 발견하는데 늦은 나이란 없다’며 ‘어떤 심각한 장애나 열악한 환경도 결코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떻게 엘리먼트를 발견해야 할지 그 해법을 제시한다. 승산, 352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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