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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시절 생각하면 악플도 감사하죠”

시구왕에서 패션왕으로 클라라

  • 김지영 │여성동아 기자 kjy@donga.com

“무명 시절 생각하면 악플도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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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리더의 DNA

“무명 시절 생각하면 악플도 감사하죠”

클라라를 스타로 만든 지난해 5월 두산-LG전 시구.

▼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미국과 인사법이 달라서 그게 좀 힘들었어요. 미국에서는 눈만 마주치면 모르는 사람과도 인사해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면 ‘몇 층 살아요?’ ‘오늘 날씨 좋죠?’ ‘옷이 잘 어울리네요’ 하고 말을 걸어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눈을 마주치면 활짝 웃으며 인사했더니 거부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얼굴이 알려져 너무도 고마운 게, 저를 본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인사하는 거예요. 그럴 때마다 저도 편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 좋아요.”

2005년 한 시계업체가 주최한 사진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광고계의 샛별로 주목받은 그는 이듬해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연기를 시작했다. 연예계에 큰 관심이 없던 그가 연예인이 된 건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의 영향인지도 모른다.



그의 아버지는 88서울올림픽의 공식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리더 이승규 씨. 젊은 시절 이씨가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해 클라라는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태어났다. 5세 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 1학기까지 한국에서 살았지만 이후엔 미국에서 성장했다.

▼ 학창 시절 남학생들을 애태우는 퀸카였나요.

“미국에는 마음에 드는 친구나 이성에게 풍선을 보내는 날이 있어요. 풍선에 무슨 반 누구라고 표시해서 보내는데 그때마다 한두 개는 받았던 것 같아요. 주로 외국인에게서. 하지만 굉장히 무뎌서 사랑 표현을 직접 하지 않으면 못 알아채요. 어릴 때도 남자아이가 툭 치고 가거나 주위를 자꾸 어슬렁대는 게 관심의 표현이란 걸 몰랐어요.”

▼ 사랑 고백에 피드백을 해줬나요.

“풍선에 이름이 쓰여 있었지만 아는 사람이 아니니까 반응하기가 쑥스러웠어요. 어릴 때 수줍음이 많았어요. 할 말은 다 하는 편이었지만 시끌벅적 우르르, 이런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 이상형은?

“자기 일에 열정적이고 사랑 표현을 많이 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일하다 시간을 내서 잠깐 만나도 사랑을 듬뿍 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한국 남자와 미국 남자의 애정 표현 방식이 많이 다른가요.

“미국 남자는 리액션을 잘해요. 감정을 바로바로 표현하죠. 미국은 길 가다가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뷰티풀’ 하고 말하는 게 자연스러운 나라니까요. 한국 남자도 자기 여자한테는 잘한다고 들었어요. 저도 한국 남자친구를 만나봤는데 애정 표현을 잘하고, 못하고는 타고난 성격이나 자라온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사랑은 그에게 과거형이다. 마지막 사랑을 언제 했는지 묻자 “3년 전이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사랑 경험은 연기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들 하는데, 사랑하기 좋은 나이인 그도 지금 사랑이 고프지 않을까.

“지금 당장 하고 싶죠. 근데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어요. 소개도 안 해줘요. 저도 이제는 결혼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으니까 조심스러운 면도 있어요.”

상의보다 바지 잘 입어야

▼ 어떤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가요.

“사랑 표현을 잘하는 남자요.(웃음)”

하지만 연애나 결혼을 당장 하기는 쉽지 않은 처지다. 일에 빠졌기 때문. ‘워킹걸’ 촬영을 마친 후 밀린 패션화보와 CF를 찍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 그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패션왕 코리아2’에 고정 패널로 캐스팅돼 잠자는 시간이 더 줄었다. 그럼에도 그는 “두세 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해서 그다지 피곤하지 않다”며 방실방실 웃었다.

8월 16일 방송을 시작하는 ‘패션왕 코리아2’는 패션에 민감한 패셔니스타와 디자이너가 한 팀으로 의상 제작 경연을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클라라에겐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룰 수 있는 기회다.

▼ 패셔니스타로서 ‘신동아’ 독자에게 옷 잘 입는 노하우를 한 수 일러준다면.

“상의보다 바지를 잘 입어야 해요. 저의 아빠 옷차림에서도 바지가 늘 거슬려요. 지금 60대 중반인데 바지에다 뭘 많이 넣고 다녀서 바지가 자꾸 늘어지고 펑퍼짐해 보여요. 밑단이 울지 않고 발목선까지 오는 바지만 입으셔도 멋쟁이가 될 수 있어요. 여름에는 깔끔한 셔츠가 제격이에요. 대신 편안하면서도 구김이 잘 안 가는 소재가 좋아요. 너무 헐렁하거나 구김이 잘 가는 옷은 피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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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여성동아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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