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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우리 회원들은 ‘사랑부자’ We♥U엔 국경이 없어요”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김지은 객원기자 | likepoolggot@empal.com

“우리 회원들은 ‘사랑부자’ We♥U엔 국경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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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세계 각지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대응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네팔 지진 피해민 돕기에 나섰을 때도, 올해 걷기대회 며칠 전 에콰도르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했던 이유가 있습니까.

“에콰도르에 강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뉴스로만 접한 것은 아닙니다. 현지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지진 피해 사실을 즉각 알렸고, 그들이 현지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손과 발이 돼줬습니다.

지난해 네팔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현지 회원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뒤로한 채 피해 복구, 사상자 구조 등에 발 벗고 나섰기에 위험에 처한 피해민들에게 더욱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당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이재민에게 필요한 천막, 쌀, 생수와 라면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품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 아이들의 웃음

“우리 회원들은 ‘사랑부자’  We♥U엔 국경이 없어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콜롬비아 회원들이 참여한 ‘헌혈하나둘운동’.

세계 각지에서는 지금도 각종 재난이 끊이지 않고 발생합니다. 뉴스를 통해, 회원들의 전언을 통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절절해요. 모두가 내 가족이라 생각하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저절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돕는 것이 가족이지 않습니까. 사는 곳, 사는 모습은 서로 달라도 전 세계 인류는 결국 지구라는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 2년 전 세월호 참사 때 많은 회원이 진도로 달려갔다고 들었습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다면….

“사고 당시 광주와 목포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진도군체육관으로 달려가 피해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밥과 반찬, 국을 제공하는 24시간 급식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봉사자의 상당수가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 아빠이기에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했을 겁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당시로서는 모두가 기운을 잃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였던 것 같아요. 그분들을 떠올리면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재난 현장으로 달려가는 위러브유 회원들의 마음은 늘 한결같습니다. 10여 년 전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우리 회원들은 유가족들을 위해 55일간을 밤낮없이 뛰며 무료 급식 자원봉사에 참여했습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서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도, 홍수나 태풍, 폭설 등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도 발 벗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국경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요.

“지구촌의 아픔은 곧 우리의 아픔입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세계 곳곳에서 재난을 당해 어려움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도 우리 모두가 지구촌 한 가족이라는 생각 때문이죠. 우리 회원들은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네팔, 호주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홍수로 다리가 붕괴된 네팔 이타하리시의 텡그라 강 유역 마을에 튼튼한 콘크리트 다리를 설치해 마을 주민 1500여 명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주민들은 그 다리에 ‘위러브유 다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명명했다고 합니다.



“날마다 36.5도의 사랑으로”

2013년 필리핀에서 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한국과 필리핀 회원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필리핀 회원들은 태풍으로 엉망이 된 주변 환경 정비와 구호 물품 포장을 돕는 한편 현장 자원 봉사자들을 위해 도시락 2000개를 직접 만들어 나눠주는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한국에서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긴급 구호성금 마련에 나섰고요. 덕분에, 피해가 가장 큰 타나우안시에 학교 건물 2개 동을 건립할 수 있었습니다. 수마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천막을 치고 수업을 들어야 했던 학생들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만발하는 것을 보며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한 기억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 대표적 ‘기후 난민국’인 투발루를 돕는 데도 앞장섰지요.

“남태평양의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에 국토 전체가 잠겨가는 곳입니다. 마실 물까지 부족해 빗물을 받아 겨우 생활하는 그들을 위해 1만L 분량의 물 저장탱크 20대를 지원했는데, 투발루 건국 이래 그렇게 큰 저장 탱크는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투발루 국민과 함께 클린월드운동도 전개했습니다. 모두가 생활이 곤궁하다 보니 생긴 일이겠지만, 국토가 쓰레기로 오염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어요. 클린월드운동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기반인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이 주축이 돼 전개하는 세계적 환경복지운동입니다. 지금껏 매해 12만 명 이상의 지구촌 가족이 이 운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사는 지역의 산과 강, 바다, 도심 등을 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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