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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특집│노무현 시대

‘노무현 정권’ 파워맨 41

舊 통추·재야 입당파·386 보좌진의 ‘비주류 연합군’

  • 글: 김정훈 jnghn@donga.com

‘노무현 정권’ 파워맨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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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은 그다지 넓지 못하다. ‘인재풀’의 빈약함은 그의 약점 중 하나로 지적됐다. 노당선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여론정치’를 표방했다. 노무현 정권 최고의 파워맨은 어쩌면 ‘국민’이라 해도 무방할 듯싶다.
  • 여기에 재야시절부터 노당선자와 함께해 온 국민통합추진회의 출신 정치인과 재야 입당파, 당내 쇄신그룹, 386 보좌진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모양새다. 노당선자 인맥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어떤 ‘인재풀’보다 자율적이며 수평적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권’ 파워맨 41

12월8일 오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정대철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은 노당선자 본인이 그러했듯 정치권의 주변부에만 머물러왔던 ‘비주류’들이다.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부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를 둬왔던 비(非)동교동계가 대부분이고, 여기에 DJ 집권 후 동교동계와 갈등을 빚었던 개혁 성향의 쇄신파가 가세한 ‘비주류 연합군’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 면에서 노당선자의 대선 승리는 그동안 한국 정치를 지배해 온 ‘3김 정치’의 주류를 일거에 퇴장시키는 동시에 노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가 정치의 중심무대로 진출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노당선자를 비롯한 비주류 집권세력은 젊고 개혁적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정 전반을 커버할 수 있을 만한 인적 네트워크를 아직 형성하지 못했다는 취약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노당선자는 차기 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보다는 전문성 있는 테크노크라트를 대거 기용하거나 외연 확대를 염두에 둔 초당적(超黨的) 인사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무현 세력’은 과거 동교동계나 상도동계처럼 일정한 역사를 갖고 있는 계보집단과는 거리가 멀다. 노당선자 스스로가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진입한 이후 특정 계보에 속해 본 일이 없고, 스스로도 수직적 형태의 인적 관계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굳이 계보를 따지자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운동권 출신 보좌진 몇 명 정도가 늘 그와 함께해 온 직계라고 할 수 있다.

‘노무현 세력’은 노당선자가 2000년 4월 16대 총선 낙선 이후 대권 도전의 꿈을 키워가던 때 합류했던 인사들과 당내 경선에서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후 선대위를 중심으로 모여든 인사들의 집합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이들은 크게 재야 입당파, 쇄신파,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統推) 출신, 비동교동계 인사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에는 쇄신파가 주도하는 형국이었으나, 대선 과정에서 탈(脫)DJ 전략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문제 등 선거전략상의 핵심문제를 둘러싼 노선 투쟁과정에서 쇄신파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재야 입당파가 중심세력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

또한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동교동계 신파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노당선자와 제휴관계였으나, 대선 과정에서는 거리가 멀어지는 등 ‘노무현 지원세력’의 구성은 이합(離合)을 계속해 왔다. 대선기획단 체제에서 핵심을 이루고 있었던 동교동계 신파인 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과 한때 DJ 직계부대였던 정동채(鄭東采) 이강래(李康來) 의원이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2선으로 밀려나는 등 부분적인 세력교체 현상도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노당선자는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집권 5년간 국정운영 공조에 합의했고, 양자간 정례회동을 통해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한 만큼 과연 정대표가 노무현 정권의 2인자로서의 역할을 행사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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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정훈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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