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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뻑뻑한 눈’ 해갈(解渴)해 시력장애 막자

  • 주천기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안과 교수

겨울철 ‘뻑뻑한 눈’ 해갈(解渴)해 시력장애 막자

겨울철 ‘뻑뻑한 눈’ 해갈(解渴)해 시력장애 막자
차갑고 건조한 겨울이 되면 눈이 뻑뻑해지면서 ‘눈물 없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건조한 계절이면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최근까지 폐경기 여성이나 컴퓨터 업무가 많은 젊은 층에만 생기는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발병 연령대가 점차 확대되어 중장년층 남성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눈물 부족’ 현상이 아니다. 최신 의학보고서는 이 질환이 눈에 만성적인 자극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각막 손상과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한 요인으로는 생활환경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냉난방의 발달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 환경, 컴퓨터와 TV·DMB폰 등으로 눈을 혹사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만들어낸 일종의 문명병인 셈. 따라서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통해 실내습도를 높이고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게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모니터나 TV는 눈높이보다 낮춰 안구가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는 일부러라도 눈을 자주 깜빡거려 눈 마름을 예방하자. 눈이 마르고 건조하다고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손으로 눈을 비비면 각막 상피가 손상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각막염이나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생활요법의 개선만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가벼운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는 인공눈물이 해갈(解渴)법이다. 건조할 때마다 수시로 점안하면 건조함이 완화된다. 하루에 인공눈물을 대여섯 번 이상 넣을 정도라면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눈물샘을 막는 플러그를 끼우거나 수술을 하는데, 눈물이 눈에 오래 머무르게 함으로써 안구건조증을 치료한다. 하지만 드물게 부작용의 위험이 있고 원상복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 개발되어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해졌다. 레스타시스(엘러간)라는 이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안구의 조직을 손상시키는 면역세포를 억제해 눈물 생성을 정상화하는 기능을 한다. 6개월 정도 사용하면 인공누액의 사용횟수를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을 정도로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한 눈으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눈이 보내는 건조주의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신동아 2006년 12월 호

주천기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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