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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녹색성장 기수 김진선 강원지사

전국 최고 수준 ‘강원도 명품 산소’팔겠다

  • 공종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ong@donga.com│

녹색성장 기수 김진선 강원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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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도의 한’을 ‘강원도의 힘’으로
  • ● “신재생에너지 비중 15%까지 확대하겠다”
  • ● “지방경쟁력의 총합이 국가경쟁력이다”
  • ● “선진정치는 정책으로, 후진정치는 사람으로 승부”
녹색성장 기수 김진선 강원지사

● 1946년 강원 동해 출생
● 동국대 행정학과 졸업
● 제15회 행정고시 합격, 강릉시장, 부천시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 現 강원도지사(3선), 중국인민대학 객좌교수
● 저서:‘21세기 강원의 선택’, ‘새 농어촌건설운동’‘지방의 비전과 도전’

요즘 ‘녹색’이 화두다. 녹색성장, 녹색전략, 녹색펀드, 녹색기술, 녹색뉴딜…. 녹색이 들어간 조어(造語)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구글 검색창에 ‘녹색성장’을 넣었더니 235만건이 올라왔다. 구글의 영어 검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green growth(녹색성장)’는 4700만건, ‘green strategy(녹색전략)’는 3억1100만건이 검색됐다. ‘녹색의 글로벌화’를 보여주는 숫자다.

4월27일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을 출발해 강원 춘천으로 향하면서 기자는 ‘녹색’을 떠올렸다. 도로 옆에 줄 지어 선 산들은 연초록빛으로 눈이 부실 만큼 찬란했다. 김 지사를 만나자마자 ‘녹색’에 대해 물었다.

▼ 녹색성장이란 말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미국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요.

“현재 풍력발전은 강원도가 세계 15위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강원도 전체 에너지 소비의 7.4%입니다. 참고로 전국 평균은 2.4%입니다. 강원도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현재 전국 1위입니다. 2012년까지 온실가스를 2003년 대비 6%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5%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원 녹색성장 프로젝트’라는 뜻에서 3G 프로젝트(Gangwon Green Growth Project)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광 도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디자인한 풍력발전단지도 조성합니다.”

강원도는 녹색도시다.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강원도는 대부분이 산지로 형성된 산악도(山岳道)다. 녹색성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지사의 답변은 막힘이 없었다.

“백두대간 중심축에는 생태공간으로 그린존(Green Zone)을 설치하려고 합니다. 강원도에 많은 숲을 활용해서 탄소배출권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강원도를 방문했을 때 녹색시범도시를 만들 것을 직접 제안해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강원도가 산소 농도가 제일 높다는 점을 이용한 아이디어도 구상 중입니다.”

기자는 지역에 따라 산소 농도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이날 처음 들었다.

▼ 산소 농도가 지역에 따라 다르나요.

“다르지요. 강원도는 공기 중 산소 농도가 21% 정도에 달합니다. 서울 지하철 내부는 산소 농도가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앞으로 산소를 팔려고 합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수계, 백두대간, 동해안, 비무장지대(DMZ) 접경지를 따라서 삼천리 길을 만들려고 합니다. ‘산소길 삼천리’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동해안 자연환경이 얼마나 좋습니까. 독일에 가면 ‘로만틱 로드’가 있지 않습니까. 그와 비슷한 것을 구상 중입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녹색성장 프로젝트에 포함될 수 있지요.”

패러다임 변화가 강원도를 ‘기회의 땅’으로

▼ 평소 ‘강원도의 한’을 ‘강원도의 힘’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해왔는데요.

“강원도 지형지세가 원래 산이 많고 높고, 지리적 지형적으로는 동쪽에 위치해 있어 ‘산다고동위(山多高東位)’ 표현을 많이 씁니다. 오지가 많아 개발이 더딥니다. 척박하게 살아온 세월이었지요. 강원도는 환경이 좋으니까 보존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개발 우선순위에서 늘 밀렸어요. 그래서 무대접, 푸대접, 소외, 낙후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이것이 강원도의 한이었어요. 그런데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추구하는 패러다임이 바뀌었어요. 과거의 제약과 한계가 새로운 가치로 변환되는 시대지요. 이제 강원도는 생동하는 도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도 들어오고, 강원도 관광이 세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민이 이제는 한계의식에서 벗어나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강원도의 힘입니다. 도민 구단인 강원FC를 보세요. 도민이 47억원을 모았어요. 그것도 강원도의 힘이지요.”

▼ 강원도를 보면 미국 콜로라도주를 떠올리게 됩니다. 비록 미국 주택시장이 최근 몇 년 동안 좋지 않았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콜로라도주의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미국 평균에 비해 많이 올랐습니다. 아스펜 음악제도 유명하지요.

“지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강원도에 집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이사도 많이 옵니다. 터 잡고 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강원도를 꼽고 있어요. 아스펜 음악제를 보고 착안해서 대관령 국제음악제를 만들었는데, 3억명 이상이 라디오로 청취하고 있습니다.”

▼ 2007년 지방분권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지방분권 논의를 선도해왔습니다. 한국의 지방분권은 현재 어디쯤 와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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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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