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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술 이야기 19

‘카사블랑카’와 두 얼굴의 술 샴페인 칵테일

칵테일 마니아는 찬사 샴페인 애호가는 비난

  • 김원곤│서울대 흉부외과 교수│

‘카사블랑카’와 두 얼굴의 술 샴페인 칵테일

3/4
“Here′s looking at you, kid”

‘카사블랑카’와 두 얼굴의 술 샴페인 칵테일
고백을 끝낸 일자는 이제 릭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에 릭의 아픔은 일시에 사라진다. 릭은 그녀의 요구대로 빅터만은 무사히 카사블랑카를 떠날 수 있게 돕겠다고 약속한다.

그때 예상치 못하게 빅터가 반나치 저항운동원들의 회합에서 경찰의 추격을 간신히 피해 릭의 바로 피신해 들어온다. 바의 웨이터 역시 저항운동원의 일원인 까닭이었다. 릭은 그 웨이터에게 일자를 몰래 호텔로 데려다주라고 부탁하고 빅터와 대면한다. 빅터는 자신이 저항운동가 이전에 한 인간이며 일자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미 그녀와 릭 사이의 관계를 눈치 채고 있으며 통행증으로 일자가 자기 대신 카사블랑카를 떠나 미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간청한다.

그러나 그때 빅터를 추적해 온 경찰들에게 그는 체포되고 만다. 곧 르노 서장을 찾아간 릭은 자신은 통행증으로 일자와 함께 카사블랑카를 떠날 것이라고 말한 뒤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즉 자신도 빅터라는 존재가 눈에 거슬리니 그를 일단 풀어준 뒤 그에게 통행증을 주겠다는 구실로 유인해 현장에서 그를 체포하면 더 큰 죄목으로 그를 수용소에 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스트라세 소령도 만족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르노 서장 처지에서도 현재로선 빅터에 대한 명확한 물증이 없어 벌금이나 구류 이상의 처벌은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솔깃한 제안일 수밖에 없었다. 릭은 또 체포된 빅터를 만나서는 일자와 그가 리스본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다.

릭의 계획대로 빅터가 석방되고 릭과 통행증을 거래하는 현장에 르노 서장이 나타나 불법 통행증을 지닌 혐의로 빅터를 체포하려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릭의 총구 앞에서 르노 서장은 리스본행 비행기를 타려는 두 사람을 무사히 통과시키라고 공항에 전화를 하라는 강요를 받는다. 그는 공항에 전화를 거는 척하지만 사실은 스트라세 소령에게 걸어 상황을 눈치 채게 만든다.



이제 마지막 순간, 릭은 일자에게 빅터와 함께 비행기에 오르라고 말한다. 릭과 함께 카사블랑카에 남겠다는 그녀의 말에 릭은 지금 비행기에 오르지 않으면 “오늘이나 내일은 아니더라도 곧, 그리고 평생 후회할 것(maybe not today, maybe not tomorrow, but soon and for the rest of your life)”이라며 설득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지만 어제 되찾은 그들의 기억은 파리의 추억으로 남기자고 한다.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일자에게 릭은 그러지 말라며 파리에서 늘 그녀에게 하던 말을 마지막으로 들려준다.

“이렇게 바라보고 있잖아(Here?s looking at you, kid).”

이윽고 두 사람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를 움직이자 뒤늦게 도착한 스트라세 소령이 이를 막으려고 한다. 릭은 그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러나 현장을 지켜본 르노 서장은 마침 도착한 경찰들에게 스트라세 소령을 쏜 범인을 찾아내라고 지시하며 릭의 범행을 감춰준다. 비행기는 떠나고 릭과 르노 서장은 안개 낀 공항을 걸어 나간다. 그리고 영화사의 명대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릭의 또 다른 대사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루이, 이것이 멋진 우정의 시작일 것 같군(Louis, I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a beautiful friend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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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곤│서울대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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