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적 입시풍토를 시급히 해결해, 청소년교육의 패러다임을 지·덕·체가 균형 잡힌 전인교육으로 180도 바꿔야 한다. 대학입시, 교과과정, 공직자채용기준(각종 고시) 등에서 시험성적 외에 인성, 체력, 창의력 등을 종합평가해 선발토록 해야 한다. 사기업체에도 이를 권고해야 할 것이다.
●강지원·54·법률사무소 ‘청지’ 대표변호사
2. 도·농 자매결연 활성화를
1960년대에 성행했던 도-농 혹은 기업-농 자매결연은 도시와 기업에서 농촌에 일방적으로 혜택을 베푸는 형태로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 이제 시대가 변했으니 만큼 땀 흘리며 농촌체험을 하게 하는 상부상조하고, 도농간 의식격차를 건설적인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는 형태의 자매결연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무공해농산물을 직거래하고, 방학이면 도시 어린이들을 농촌에 초대해 산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교류가 가능할 것이다. 정부가 앞장서는 것도 좋은 일이다.
●곽인식·65·출판인·경기도 광주시
3. 남북 상호 병력 축소 이뤄져야
남과 북, 한반도 주변국, 나아가 세계를 위해 한반도 지역의 군병력 축소가 이뤄져야 한다. 노동력 확보와 군첨단화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 긴장완화의 초석이 되리라는 점이다. 혹자는 신뢰구축이 먼저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병력감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병력감축의 적기이니 만큼 진지한 대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곽호성 yujinkwak@naver.com
4. 예술가에 살 길 마련해줘야
실력 있는 예술가가 제대로 대우받는 문화예술 풍토 마련이 절실하다. 겉으로만 문화의 세기라고 떠들지 말고, 실제 작가가 작업만 해도 먹고살 수 있는 사회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또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정치판을 기웃거리지 않았으면 하고, 오직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권기철·39·한국화가·대구 수성동
5. 장애인고용부담금 명세 공개해야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모 그룹의 이미지 광고를 보고 감동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그룹은, 의무적으로 정해진 장애인 고용수를 채우지 않았을 경우 내는 부담금을 제일 많이 내고 있었다. 극도의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대신 과태료를 내는 기업의 명단과 그 명세 내용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신문과 방송에 고지하고, 장애인고용부담금을 그 회사 직원의 평균 연봉금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할 것을 제안한다.
●권 향·주부
6. 한의학법 제정하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약대 6년제 도입 등 전문가집단 사이에 분란을 조장하는 의료정책의 실시는 되도록 피했으면 한다.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민족 고유의학인 한의학의 정통성과 지위를 보장하는 독립된 ‘한의학법’을 제정해줬으면 한다.
●권현·41·한의사·대구 대명동
7. 조폭은 이제 그만
드라마건 오락 프로그램이건 주먹 하나로 세상을 호령하는 모습이 너무 자주 나온다.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까지 어쩔 수는 없겠지만, 철창 신세를 져도 시원치 않을 조폭들을 너무 미화하는 것 아닌가. 교육상은 물론 보통사람들의 세계관과 인생관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먹으로 일어선 자 주먹으로 망하리라’는 평범한 진리를 공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김경숙·52·주부·서울 독산1동
8. 자판기 옆에 캔 재활용 시설을
일본여행 중 모든 자동판매기 옆에 캔만 모아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있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 우리도 같은 장치가 있었으면 한다. 시민의식이 성숙한 만큼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이다. 작은 실천이지만 홍보만 잘 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국희 ciel-suk@hanmail.net
9. 개인정보 신중하게 관리해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날로 증가하면서 온라인 시대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은 당사자에게 직접적인 손실을 끼친다. 피해자 대부분이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정보를 훔쳐간 사람들의 죄만 따지지만 자신의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쪽도 잘못이 크다 할 것이다.
꼭 필요치 않은 사이트에는 회원가입을 삼가고, 특히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을 기재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정보시대의 생존술이다.
●김기범·29·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10. 다음 열차 시각 알려주었으면
지하철은 시민의 발과 다름없다. 시민들이 지하철에 갖는 가장 큰 불만은 배차시간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열차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니 계단에서부터 뛰어야 하는가 하면 20분 이상을 무작정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지하철 개찰구 앞에 다음 열차 도착시각을 게시하면 이용객이 여유를 갖고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도현 honestiger@ms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