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길에 이어 땅길도 열렸다. 철책이 무너지고, 지뢰가 제거되고, 길이 닦이고, 그 위로 남쪽 사람을 태운 버스가 북을 향해 달렸다. 분단 이후 최초로 금강산 육로 관광길이 열린 날, 떠나는 사람도 맞는 사람도 가슴 벅찬 하루를 보냈다.
금강산 육로 사전답사팀 일행을 태운 10여 대의 버스가 비무장지대 한가운데를 지나 북으로 향하고 있다.
사전답사팀 일원이 버스에 오르기 전 남측 임시 출입국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신분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남북 잇는 ‘화해의 오작교’ 열리다
분단 50년의 새 이정표
글/사진: 출판사진팀
입력2003-02-26 10:29:00
금강산 육로 사전답사팀 일행을 태운 10여 대의 버스가 비무장지대 한가운데를 지나 북으로 향하고 있다.
사전답사팀 일원이 버스에 오르기 전 남측 임시 출입국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신분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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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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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정 이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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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정치평론가
화려한 패턴의 재킷에 버건디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자가 성큼 걸어왔다. 칠순의 나이를 목전에 둔 가수 윤수일(69)이다. 그는 걸 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팝가수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가 일으킨 세계적 돌풍의 수혜자로 꼽힌다. 그가 1982년 발표한 동명의 히트곡 ‘아파트’가 차트에서 덩달아 역주행했기 때문이다. ‘신동아’와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윤수일은 감회를 묻자 특유의 경상도 억양으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로제 양이 동명의 곡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걸 보니 선배로서 축하하고, 또 제 노래까지 역주행하는 상황을 겪다 보니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