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의 무게를 감당 못해 빛바랜 벽, 일본식 기와를 머리에 얹은 까만 나무집…. 낡은 벽돌담에 의지한 나지막한 건물들에서 일본의 체취가 물씬 배어난다. 이른바 ‘적산가옥(敵産家屋)’은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건물. 이 땅 곳곳엔 아직도 이 부끄러운 ‘식민(植民)의 잔영(殘影)’들이 잔설마냥 흩어져 있다.

부산 동광동에 있는 옛 일본인 상점
植民의 殘影은 언제 사라지려는가
일제 강점기의 뼈아픈 흔적 적산가옥
글: 김진수 기자 사진: 출판사진팀
입력2003-02-26 10:46:00

부산 동광동에 있는 옛 일본인 상점

[재계 ‘영 리더’ 탐구] 경영 실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유통·테크·레저 지주사 출범
박세준 기자
12대 4. 광역단체장 당선자 수로만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다. 2022년 지방선거 때 5대 12의 참패를 그대로 되갚아 준 셈이기도 하다. 숫자만 놓고 보면 그렇다. 그러나 숫자의 이면엔 언제나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승리와 패배를 가르는 그 숫자 뒤에는 후보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욕망과 투쟁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원래 15대 1이거나 14대 2로 이겼어야 했다’라는 걸 말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엄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도 하지 않고, 윤 다시 세력과 절연도 하지 않은 채 선거를 시작했다. 한동훈 제명과 친한파 제거는 마이너스 정치의 끝판왕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이었다. 거의 모든 조사에서 ‘정권 안정’ 프레임이 ‘정권 견제’ 프레임을 압도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의 민심마저 ‘디비졌을’ 때만 해도 15대 1이 기정사실로 되는 듯했다. 심지어 국무총리까지 지낸 천하의 김부겸 후보 아니었던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인공지능(AI) 열풍에 모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바라볼 때 증시를 발칵 뒤집어 놓은 한 강소기업이 있다. 광통신·양자기술 전문기업 ‘우리로’다. 1998년 국내 광통신 1호 기업으로 출발한 우리로는 3월에 무려 6거래일 연속…
최진렬 기자

2026년 현재, 인공지능(AI)은 더는 낯선 도구가 아니다.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업무를 돕고, 취향을 읽어내며, 때로는 가족보다 더 가까운 ‘반려(伴侶)’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인간은 몸의 고통을 동반하는 마라톤에 열광하고, 손끝의 감각이 살아 있는 아날로그적 삶으로 회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빅데이터를 통해 시대의 마음을 읽는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 소장은 데이터 이면에 숨겨진 현대인의 불안과 그 불안을 다스리는 ‘마음의 습관’에서 그 답을 찾는다. 기계에 이름을 붙이고 말을 거는 ‘AI 반려화’ 현상은 연결 과잉의 시대에 인류가 느끼는 깊은 고독감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