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의 무게를 감당 못해 빛바랜 벽, 일본식 기와를 머리에 얹은 까만 나무집…. 낡은 벽돌담에 의지한 나지막한 건물들에서 일본의 체취가 물씬 배어난다. 이른바 ‘적산가옥(敵産家屋)’은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건물. 이 땅 곳곳엔 아직도 이 부끄러운 ‘식민(植民)의 잔영(殘影)’들이 잔설마냥 흩어져 있다.
부산 동광동에 있는 옛 일본인 상점
植民의 殘影은 언제 사라지려는가
일제 강점기의 뼈아픈 흔적 적산가옥
글: 김진수 기자 사진: 출판사진팀
입력2003-02-26 10:46:00
부산 동광동에 있는 옛 일본인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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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패턴의 재킷에 버건디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자가 성큼 걸어왔다. 칠순의 나이를 목전에 둔 가수 윤수일(69)이다. 그는 걸 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팝가수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가 일으킨 세계적 돌풍의 수혜자로 꼽힌다. 그가 1982년 발표한 동명의 히트곡 ‘아파트’가 차트에서 덩달아 역주행했기 때문이다. ‘신동아’와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윤수일은 감회를 묻자 특유의 경상도 억양으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로제 양이 동명의 곡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걸 보니 선배로서 축하하고, 또 제 노래까지 역주행하는 상황을 겪다 보니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