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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병 외

  • 담당·이지은 기자

홍위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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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병  외
홍위병 션판 지음/이상원 옮김‘잘못 태어난 마오쩌둥의 아이들’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홍위병은 시대의 사생아로 취급받는다. 한때 조국과 당을 위해 부모와 스승, 친구를 버려야 했음에도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과거 속에 묻혀버린 사람들인 것이다. 이 책 ‘홍위병’은 자랑스러운 혁명가가 되지 못하고 결국 ‘악의 심장’이라 외치던 미국으로 투항한 한 홍위병의 자기 고백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꼬마 혁명가 노릇을 하면서 온갖 잔인한 파괴활동에 참여한 것이 너무도 수치스럽고 부끄럽다. 이는 내 일생에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이와 같은 상처가 모든 중국인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중국을 읽는 키워드가 된다. 황소자리/ 양장 440쪽/ 1만8700원

나는 교환학생 간다 김효상, 한상범 지음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각국 중·고등학생들이 6개월 또는 1년 동안 미국 가정에서 생활하며 공립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교환학생은 미국 학생과 동일하게 정규 수업을 받는데, 이 기간의 학업이 모두 인정된다는 점에서 어학연수와 다르다. 또 숙식이나 수업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관리비용과 보험, 용돈 등을 포함해도 비용이 일반 유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책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학생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자격, 운영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은 물론 현지생활 적응법, 미국학교 따라잡기, 한국학교 복학과 대학입시 전략, 미국대학입시 준비법 등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동아일보사/ 296쪽/ 1만1000원

박물지 진 장화 지음/임동석 역주박물지(博物志)는 이름 그대로 ‘사물에 대한 해박한 내용을 다룬 기록’이다. 역주자에 따르면 중국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시기가 위진남북조 시대로, 이 책은 위진남북조 시대 지식욕이 넘치는 문인들이 남긴 기록물 중 하나다. 내용은 산천지리의 지식, 역사인물의 전설, 신비한 동식물의 특성, 괴탄스럽기 그지없는 신화와 전설, 신선·방사들의 양생법, 방술과 의학, 본초와 생태, 화학과 물리 등 무척 다양하다. 특히 우리 고대국가인 고구려와 옥저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어 관심을 끈다. ‘박물지’의 최초 완역본인 이 책은 단순히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부 내용과 관련된 또 다른 원전의 내용을 찾아 그 연관성과 차이를 비교해 밝혀준다. 고즈윈/ 양장 515쪽/ 1만9800원

삼국지(전10권) 장정일 지음삼국지는 한족(漢族)만의 것일까. 소설가 장정일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실제 삼국시대에는 위촉오(魏蜀吳) 삼국뿐 아니라 숱한 민족이 전쟁을 벌였다. 또 우리나라 여러 작가가 여러 차례 삼국지를 펴냈다는 점에서 삼국지는 우리의 문학이기도 하다는 것. 장정일의 삼국지는 중화주의와 춘추사관이 아닌 이 시대의 역사관과 세계관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또 기존 삼국지들이 중국 그림을 사용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 김태권 화백이 당시의 생활사와 복식사를 역사적으로 고증해 152컷의 삽화를 그려넣었다. 부록 ‘인물로 읽는 장정일 삼국지’는 성격유형지표(MBTI) 방식을 통해 인물을 분석하는 등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영사/ 각 325쪽 내외/ 각 8900원

노화와 성인병은 반드시 늦출 수 있다 김항선 지음인간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노화와 성인병을 최대한 늦추고 방지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제시한 책. 저자는 반평생을 미국 의료계에서 성인병을 진료해온 김항선 박사다. 우리보다 앞서 성인병과 노화에 대해 활발히 연구해온 미국 의료계의 첨단에 섰던 저자가 미국의 선진 치료법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고 적용하기 쉽게 기술해놓았다. 학술서적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것이 특징. 노화현상, 과체중과 비만, 고혈압, 당뇨병, 노졸중, 심장 질환, 치매, 콜레스테롤, 노년기의 성생활 등 모두 27개 항목으로 나눠 각 부분마다 처방약을 제시했다. 문무사/ 328쪽/ 1만2000원



한국의 전통마을을 가다(전2권) 한필원 지음20년 동안 ‘좋은 삶터 만들기’를 기치로 우리 전통마을을 답사한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의 전통마을 해설서. 이 책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환경친화적 삶터이자 생명의 공간인 전통마을을 통해서 현대의 주거지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이상적인 주거 공간을 찾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 ‘마을에 대한 정신’에서는 옻골마을 한개마을 낭안읍성을, 2부 ‘마을에서 읽는 우리 문화’에서는 성읍마을 하회마을 강골마을을, 3부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응축된 마을’에서는 양동마을 도래마을 닭실마을을, 4부 ‘마을에 담긴 환경 친화성의 지혜’에서는 원터마을 외암마을 왕곡마을을 소개한다. 북로드/ 1권 356쪽, 2권 316쪽/ 각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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