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피부과 의사 정혜신의 남성 피부관리 특강

“담배·폭탄주는 금물, 섹스 자주 하고 반신욕 피하세요”

  • 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 사진·노경섭

피부과 의사 정혜신의 남성 피부관리 특강

2/7
깨끗한 피부와 빼어난 미모를 지닌 정 원장은 남성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특유의 싹싹함은 환자를 위로하는 데 제격이다. 그는 “피부가 경쟁력인 시대에 주름은 더 이상 삶의 훈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피부과 의사도 환자들에게 평가를 받아요. 의사가 점투성이라면 환자가 점 빼러 왔다가 ‘신뢰가 안 간다’면서 돌아가게 되지요. 내과 의사야 속 안 좋아도 표가 안 나지만 피부는 눈으로 확인되잖아요. 피부과 의사라서 일반인보다 더 피부에 신경 쓸 수밖에 없어요.”

정 원장은 “모든 치료에 앞서 스스로 ‘마루타’가 돼본 것이 본격적으로 피부과학을 연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나이가 비슷해도 피부상태가 천차만별인 것은 왜 그럴까요.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죠. 30대부터 서서히 간격이 벌어져요. 좋은 피부를 타고 났다 해도 라이프 스타일 때문에 바뀔 수 있죠.”



정 원장은 피부를 상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피부는 말을 잘 듣는 조직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루 만에 (피부색이) 확 바뀔 수 있어요. 기분이 좋으면 얼굴에 금방 화색이 돌잖아요. 기분이 좋으면 호르몬이 증가하고 몸에 엔도르핀이 돌아 세포 하나하나가 싱싱해져요.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몸속에 활성산소가 생기기 때문인데 노화를 이길 수 있는 힘이 항산화 능력입니다. 항산화 능력이 강해지면 노화가 억제돼 피부가 젊고 탱탱하게 유지돼요. 심혈관계 질환이 예방되고 면역력이 강해지고 에너지가 생성됩니다. 반대로 항산화 능력이 약해지면 세포가 파괴되고 콜라겐이 줄어 얼굴이 거무칙칙해지는 거죠. 콜라겐은 우리 몸을 지탱하고 유지시키는 데 필요한 섬유성 단백질입니다.”

땀 흘리는 운동 꾸준히 해야

우리 몸은 외부 환경에 민감하다. 스트레스를 안 받고 편안하면 항산화 능력이 강해져 활성산소가 사라진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아갈 수는 없는 법.

“일찍부터 스트레스 소화력을 길러야 해요. 스트레스를 푸는 자기만의 방식이지요. 술 마시고 노래 부르는 건 도움이 안 돼요. 가끔 골프 치는 것은 취미지 운동이 아니에요. 운동을 위한 운동이 아니면 피부와 건강에 도움이 안 돼요. 땀 흘리면서 꾸준히 운동해야 해요.

운동을 하면 혈액이 빠르게 순환하죠. 혈액이 혈관의 말단 부위를 통과하면서 주위에 쌓인 찌꺼기를 다 쓸어가요. 땀을 통해 노폐물이 밖으로 배출되고 엔도르핀과 호르몬이 분비돼 기분이 상쾌해지죠. 운동 후에 땀을 흘리고 나서 씻지 않으면 수분은 증발하고 염분만 남아 피부가 더 건조해져요. 운동 후에는 반드시 물로 씻어야 합니다. 운동 후에는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모공이 열려 있기 때문에 팩을 하기에 좋은 때입니다. 팩을 하면서 기분 좋은 음악을 들으면 몸이 최대한 이완되겠지요.”

정 원장은 “사우나 땀과 운동 땀이 다르다”면서 “사우나에서 흘린 땀은 그저 수분이 날아가는 것이지 메타볼리즘(Metabolism·신진대사)에 의해 칼로리가 소모돼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중년남성들은 사우나를 너무 좋아해요. 목욕을 하면 맥박수가 빨라지고 피부 표면과 체내 노폐물이 배출되긴 해요. 하지만 장시간 뜨거운 찜질을 하면 수분이 다 빠져나가 혈관이 늘어나고 얼굴이 붉어질 수 있습니다. 노화가 빨리 올 수도 있고요. 목욕은 일주일에 한 번 가볍게 하는 게 좋아요. 한증막에는 물을 서너 잔 마시고 들어가는 게 좋고요.”

사우나와 술 해독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한다. 특히 ‘땀을 빼면 술이 빨리 깬다’면서 술 마시고 나서 곧바로 사우나에 가는 건 금물.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부족 현상이 심해져 건강에 더 해롭다고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내려가요. 그런데 술을 마시고 바로 사우나에 들어가면 뜨거운 기운 때문에 혈압이 더 내려가 빈혈이 생길 수 있어요. 혈압이 떨어지면 간장으로 보내는 혈액 양이 적어져 오히려 알코올 분해능력이 더 떨어지죠.”

정 원장은 “배꼽 아랫부분만 뜨거운 물에 담그는 반신욕을 만병통치법으로 신봉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반신욕과 피부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반신욕이 피부엔 좋지 않아요.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다 날아가거든요. 만약 50대 남성이 매일 1시간씩 반신욕을 한다면 피부에 있는 수분을 다 빼앗기게 돼요. 피부가 건조해지고 더 약해질 수 있어요.”

2/7
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 사진·노경섭
목록 닫기

피부과 의사 정혜신의 남성 피부관리 특강

댓글 창 닫기

2019/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