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별책 부록│행복한 노후, 준비됐습니까?

PART 4. ‘절반의 은퇴’가 가장 행복하다

PART 4. ‘절반의 은퇴’가 가장 행복하다

2/3
은퇴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활동기(60~70세)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달려가면서도 ‘사오정(45세 정년)’이니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니 하면서 지나치게 조기 퇴직하는 바람을 일으켰다. 만약 50세에 직장에서 해고당한 뒤 다시 취업하지 못해 은퇴생활로 이어졌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이 85세에 사망한다고 가정하면 35년 동안 일하지 않고 놀아야 한다. 웬만한 사람이 아니고는 이토록 오랜 기간을 일하지 않고 보낼 수 없다. 불행한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은 일과 휴식을 균형 있게 추구해야 건강하게 산다. 그래야 행복하다. 반대로 일하지 않으면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잃을 가능성이 높다. 역설적이지만 행복한 은퇴생활은 은퇴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재무설계사들은 은퇴 이후라도 일을 완전히 그만두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은퇴 후 수십년을 무료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심각한 질병 상태에 있는 거나 다름없다. 그러니 ‘딱 절반만 은퇴하라’는 것이다. 현재 하는 일을 줄여 시간제로 일하거나, 자원봉사 같은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금부터라도 노후에 할 일을 찾기 위해 관심 있는 분야의 재교육을 받아둬야 한다.

취미생활은 노인의 친구

노인은 건강해야 한다. 행복한 은퇴생활은 부부의 건강과 직결된다.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덜컥 중병에 걸리면 은퇴생활의 행복은 일순간 깨지고 만다.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려고 하지만, 노인은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같은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다. 2005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50만명이 치매, 중풍, 뇌졸중 같은 중증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이 필요하다.



한 번뿐인 은퇴생활, 건강을 유지하려면 몇 가지 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꾸준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젊을 때부터 해오던 부담 없고 재미있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거액의 병원비를 절약해주는 수단이자,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처방이다.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보자.

둘째,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검진해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암, 당뇨, 고혈압 등 노인의 건강을 해치는 질환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행복한 은퇴생활에 꼭 뒤따라야 하는 것이 취미생활이다. 은퇴 전에는 하루의 80%를 직장에서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은퇴 후에는 다르다. 은퇴 후에는 직장에서 보내던 시간이 고스란히 남는다. 처음엔 참을 수 있어도 조금만 지나면 무료해진다. 이 때문에 은퇴 후에 정신적 고통을 받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당황한다. 별다른 취미가 없어서다. 취미를 갖지 못한 이유는 시간적으로, 경제적 또는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는 매월 봐야하는 시험 준비하느라, 또 학원 다니느라 취미생활은 엄두도 못 낸다. 직장에 들어가면 업무에 매달려 매일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 퇴근길에 술 한잔하는 것이 고작이다.

취미생활은 삶의 질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직장생활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 취미가 곧 직업인 사람도 많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했다면 그럴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은 그렇지 않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제쳐두고 매일 먹고 사는 일에 정신이 없다. 그렇게 때문에 이들은 하루하루 사는 것이 벅차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 이후로도 우리가 살아가야 할 시간은 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죽을 때까지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채 애태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취미생활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취미는 하루아침에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다각도로 노력해야 발견할 수 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무엇이든 미루면 안 된다. 어떤 취미가 좋을까. 좋은 취미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나에게 딱 맞는 취미일 것이다.

2/3
목록 닫기

PART 4. ‘절반의 은퇴’가 가장 행복하다

댓글 창 닫기

2020/0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