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호

사운드 오브 뮤직 40주년 기념판

  • 김종래 파파DVD 대표 jongrae@papadvd.com

    입력2006-02-02 16:5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운드 오브 뮤직 40주년 기념판
    영화 개봉 40주년을 기념해 DVD로 발매된 ‘사운드 오브 뮤직’엔 세월이 묻어난다. ‘도레미송’ ‘에델바이스’ 같은 주옥같은 노래들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은 언제 듣고 보아도 즐겁다.

    나치 치하에서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폰 트랩 일가의 실화를 뮤지컬드라마로 빚어낸 이 명작은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DVD는 줄리 앤드루스의 회상과 소개로 시작된다. 2.20대 1의 영상은 디지털 복원작업을 거쳐 더욱 또렷하고 색감이 풍부하다. 도레미송을 부를 때 풀밭에 앉은 7남매는 TV에선 좌우가 잘렸지만 DVD는 극장판 그대로의 와이드 화면이라 모두 보인다. 돌비디지털 5.1채널 음향도 DVD로만 느낄 수 있는 명확한 소리를 들려준다. 천둥 치는 장면에서는 제법 뛰어난 입체음향까지 느껴진다.

    40주년 기념판답게 스페셜피처가 풍성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해설, 줄리 앤드루스와 폰 트랩 대령 역의 크리스토퍼 플러머, 실제 폰 트랩 대령의 아들이 제작 당시 에피소드와 영화 개봉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싱어롱’ 코너는 영화에 나온 노래들을 노래방처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7남매를 연기한 배우들이 40년 만에 재회해 영화 촬영 당시를 회고하는 영상이다. 장녀인 리즐은 환갑을 넘었고 막내 그레틀도 다섯 살에서 45세 중년의 여성이 됐다.



    리즐 역을 연기한 차미안 카가 40년 만에 잘츠부르크를 다시 찾아 낯익은 촬영지를 소개하는 영상과 1만8000명의 팬이 할리우드 볼에 모여 영화를 보며 노래 부르는 장면도 꽤 인상적이다. 20세기폭스. 2만7500원.

    아일랜드
    사운드 오브 뮤직 40주년 기념판
    황우석 교수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더욱 눈길이 가는,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화제작이다. 액션 블록버스터를 전문 제작해온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았다. 2019년 미래를 배경으로 장기(臟器)적출 용도로 비밀 복제된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복제인간들은 자신이 오염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고 믿으며 지하건물에서 살아간다. 그들은 아일랜드라는 낙원으로 가기 위한 추첨에서 당첨되기만을 바란다. 탈출 과정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이 쾌감을 선사한다. 박진감 넘치는 음향과 2.35대 1 영상이 인상적이다. 1만1900원.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