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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1920 ∼1940 외

  • 담당·구미화 기자

코리아 1920 ∼1940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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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바이러스의 자서전(전 2권) 에릭 나타프 지음, 이상해 옮김

코리아 1920 ∼1940 외
선진국들이 저출산율과 남성의 생식 능력 저하로 고민에 빠져 있는 어느 날, 파리 네케르 병원의 불임 치료기관에서 일하는 막스 주르노 박사는 정자(精子) 머리가 뻣뻣해져 여성의 나팔관에 이르는 120도 커브길을 돌지 못해 불임에 이르는 새로운 질병, 시스탁을 발견한다. 막스는 원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지만 정부와 병원은 사건을 은폐하고자 막스를 병원에서 내쫓는다.

이 책은 선진국, 그것도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후천성 불임증후군을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를 창조해 50년 후 미래 사회를 충격적으로 그린 과학 소설이다. 이 책이 두렵게 느껴지는 건 저자가 바이러스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의사라는 점. 프랑스 코생 병원 방사선과 전문의인 에릭 나타프는 학문적 탐구와 임상을 통해 축적한 의학 정보들과 상상력을 치밀하게 엮음으로써 프랑스 문단의 극찬을 받았다.

저자는 몇 해 전 유럽을 강타한 광우병 사태 당시 목도한 ‘연구소 내부 갈등, 각국 학계간 정보전, 보건 당국의 대처 방식, 특종을 노리는 언론의 행태’를 작품에 적절히 반영함으로써 인류에 치명적인 새로운 질병이 발견됐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 과학과 의학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대인을 겨냥한 경고로 읽힌다. 현대문학/각 388쪽, 380쪽/각권 9500원

암에게 절대 기죽지 마라 고창순 지음



서울대병원 부원장을 지낸 내과 전문의로 김영삼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고창순 박사는 25세에 대장암, 50세에 십이지장암, 65세에 간암 진단을 받았다. 평생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암을 세 번이나 맞닥뜨린 고창순 박사는 세 번 모두 항암화학치료제를 맞지 않고 수술로 대처했다. 이 책은 암을 이기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고창순 박사가 암과 싸우면서 체득한 암 다스리기 노하우가 꼼꼼하게 정리돼 있으며, 항암화학요법과 면역요법, 대체의학 등에 대한 의학적 견해도 담겨 있다. 저자는 “암은 유전으로만 생기는 병이 아니며 유전 인자가 강해도 생활습관에 따라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고, 발생한 암도 다스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실천 가능한 암 극복법을 제시한다. 동아일보사/288쪽/1만1000원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윌리엄 새들러 지음, 김경숙 옮김

안정된 노후를 위해선 경제적 대비책뿐 아니라 심리적 준비도 필요하다.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소의 윌리엄 새들러 박사가 쓴 이 책은 40세가 넘은 남녀 200여 명을 인터뷰한 후 그중 50여 명을 12년간 꾸준히 추적 연구하여, 마흔 살 이후 인생의 최고 전성기를 맞은 사람들을 통해 ‘마흔 이후 30년’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마흔 이후 30년을 인생에서 가장 긴 시기, ‘서드 에이지(third age)’라고 칭하며 다양한 중년의 실례를 들어 ‘인생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6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또한 그동안 사회적 관습과 문화적 편견이 마흔 이후 세대에게 얼마나 왜곡된 삶을 강요했는지 폭로한다. 사이출판사/312쪽/1만2000원

하늘과 인간 임석재 지음

이화여대 건축학과 임석재 교수가 야심차게 기획한 서양건축사(史) 시리즈 3편. ‘땅과 인간’ ‘기독교와 인간’에 이은 세 번째 권 ‘하늘과 인간’은 로마의 멸망 이후 침체에 빠졌던 유럽 문명이 오랜 숙성 기간을 거쳐 자신만의 문화코드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움직임이 건축분야로 표출되던 시기, 즉 로마네스크에서 고딕 양식에 이르는 9∼15세기를 다루고 있다. 10여 년의 강의 경험과 10여 차례에 걸친 유럽 답사를 기반으로 책을 쓴 저자는 장엄하고 화려한 건축물의 외관 뒤에 숨겨진 기술 진보와 역사적 배경, 사회 변화를 유기적,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1113컷의 풍부한 이미지 자료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북하우스/704쪽/3만9000원

권력규칙(전2권) 쩌우지멍 지음, 김재영ㆍ정광훈 옮김

“권력을 도모할 때는 수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권력을 견고히 할 때는 살얼음을 밟듯 한다. 권력을 누릴 때는 방 안 가득한 재물을 쓰듯 마음껏 누린다.” 저자는 중국 역사 속 예화(例話)들을 통해 권력의 속성과 실체를 구명한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을 죽인 명 태조 주원장, 스스로 중국 최초의 여성황제가 된 무측천, 나라를 사들인 거상 여불위, 상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진해서 똥물을 들이켠 신하 등 다양한 출신의 인물들이 권력을 어떻게 쟁취하고 또 어떻게 잃게 되었는지 소설처럼 그리고 있다. 저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인이나 은자의 사례를 가미하고, 고대 중국의 사상과 역사, 정치, 교육, 외교 등으로 이야기 폭을 넓힌다. 한길사/472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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