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해변 풍광.

우루밤바 지역의 잉카 후예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팔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벗어난 주인공 푸세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밀라바 마을에서 첫사랑 치치나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칠레로 향한다. 눈 덮인 안데스산을 넘고 로스앙헬레스를 경유해 도착한 곳이 수도 산티아고 인근의 발파라이소다. 예부터 페루를 대표하는 항구이자 휴양지로 잘 알려진 도시. 영화가 촬영된 곳은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이어진 길과 1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케이블카 ‘아센소르’가 지금도 운행되고 있는 알레그레 언덕이다. 언덕의 분위기는 영화만큼이나 소박하지만, 발파라이소를 찾는 방문객은 물론 시민들도 자주 이 언덕에 올라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그 다음으로 이들이 닿은 곳은 잉카 최후의 왕국 쿠스코다. 쿠스코에 도착한 두 주인공은 네스토라는 이름의 어린 잉카족 후예의 도움으로 옛 유적지를 돌아보고 잉카인들을 만난다. 푸세와 알베르토가 찾은 쿠스코의 골목과 유적지는 수백년 동안 그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해온 곳이다.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마치 과거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고 느껴질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