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송년호 특별부록 | 한국의 核주권

방폐장 유치 이후 경주

한수원 본사 유치놓고 지역내 갈등 불붙다

  • 은윤수 경주타임즈 발행인 gjtimes@hanmail.net

방폐장 유치 이후 경주

2/3
방폐장 유치 이후 경주

2006년 10월19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벌어진 몸싸움. 경주는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이 지역신문이 주최한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백상승 경주시장은 “한수원을 유치하려는 동경주 지역(양북면 쪽을 지칭) 주민들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경주 시가지는 오랫동안 문화재 보호 등에 의한 피해로 경기 침체 등 재산권 침해가 심각한 상태이다. 양북면 주민들은 최선이 아닌 차선책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수원 노조의 반발

이에 대해 한수원측은 전적으로 경주시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수원은 ‘한수원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한수원 본사 이전은 특정지역만의 이익이 아닌 경주시 전체의 발전과 관계있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주시민 전체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비효율적이고 지역경제를 마비시키는 집단시위나 집회를 최대한 자제하고 민주적인 논의의 장인 ‘민관공동협의회’에 참여해 주장을 표명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뷰· 백상승 경주시장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로 고준위 폐기물은 밖으로 나가게 됐다”


방폐장 유치 이후 경주

백상승 경주시장.

“20∼30년 전에 와서 본 경주나 지금의 경주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때 수립한 경주 종합개발계획이 그분 돌아가시면서 모두 멈춰버렸습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단식과 삭발까지 감행했던 백상승 경주시장은 방폐장을 유치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주민투표에서 89.5%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대 60여만평에 방폐장을 유치함으로써 경주시는 정부의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의 이전, 양성자가속기 건설 등 부대적인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한수원 본사 이전 후보지를 놓고 경주 지역간 갈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그를 만나 경주의 고민을 들어보았다.

▼ 지난해 유치한 방폐장이 역사문화 도시인 경주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역사와 첨단과학이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소재인지 궁금합니다.

“경주는 월성원전 4기가 가동 중이고 신월성 1, 2호기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가동 중인 월성원전 4기는 중수로라 찌꺼기가 많이 나옵니다. 이 4기의 원전에서 나오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의 양이 전국에서 나오는 고준위 폐기물 양의 절반이 넘는 53%입니다. 경주가 유치한 것은 중저준위 방폐장이니, 방폐장이 건설되면 거꾸로 월성원전에서 나오는 고준위 폐기물은 경주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됩니다.

요즘 원전 주변은 공원이 되어 있습니다. 방폐장 일대도 공원으로 조성됩니다. 여기에 한수원 본사가 2010년까지 경주로 이전해, 수력·원자력의 본거지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주변에 있는 천년고찰 기림사와 감은사지, 문무왕 수중릉 등 역사문화와 연계할 수 있어, 경주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봅니다.”

▼ 정부 특별지원금 3000억원은 어떻게 활용할 것입니까.

“경주는 전국의 시(市) 가운데 경지 면적이 가장 넓은 시입니다. 따라서 농업쪽에 경쟁력을 갖추도록 근대화 시설을 지원할 생각입니다. 경주는 동해안을 따라 33km의 수려한 해안이 있으므로 어업에도 지원해야 합니다.

다만 3000억원을 한 번에 다 쓸 것인지, 아니면 기금화해서 그 수익금을 연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민과 시의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지원해달라면 한꺼번에 다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기금화하면 원금은 그대로 남겨놓고 수익사업을 해서 얻은 이자를 오랫동안 쓸 수 있습니다.”

▼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로 지역간 갈등이 심한데요, 경주시의 방침은 무엇입니까?

“한수원을 방폐장 인근지역으로 이전하자는 것이 경주시의 방침입니다. 하지만 최종결정권을 가진 한수원이 노조의 반대에 직면해 아직 부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수원은 방폐장 인근지역 3곳과 또 다른 지역 5곳을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로 선정해 평가 용역을 맡겼습니다. 그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주시도 지역간 갈등 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3
은윤수 경주타임즈 발행인 gjtimes@hanmail.net
목록 닫기

방폐장 유치 이후 경주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