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연으로 열연 중인 한지민(25)은 2003년 화제의 드라마 ‘올인’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데뷔한 후 차근차근 연기력을 다지더니, 어느 샌가 주인공을 꿰차며 정상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그가 주인공을 맡은 ‘늑대’ ‘무적의 낙하산요원’ ‘경성스캔들’과 영화 ‘해부학교실’은 평론가들의 호평과 함께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의 색깔 있는 연기 덕분이다.
한지민에게 드라마 ‘이산’은 각별할 듯하다. 연기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높은 시청률이란 덤까지 얻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으니 말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 ‘그 배우’가 ‘이 배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폭넓은 연기를 하는 비결이 뭘까.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자그마한 체구와 동안(童顔), 깨끗한 미소가 매력인 그를 만나기 위해 ‘이산’ 촬영장인 경기도 용인 MBC 드라마세트장을 찾았다.
분장실 인터뷰는 처음이었다. 맨얼굴에다 화장하고 머리 만지는 광경을 지켜보노라니 어째 그의 속살을 엿보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바짝 붙어 앉아 얘기를 나눠 그의 콧김이 느껴질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