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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술 이야기 18

‘프렌치 키스’와 칵테일 시브리즈

모든 근심걱정을 실어가는 바닷가 산들바람

  • 김원곤│서울대 흉부외과 교수│

‘프렌치 키스’와 칵테일 시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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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키스’와 칵테일 시브리즈
뒤늦게 도착한 뤼크는 케이트를 깨운 뒤 그녀의 가방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둘은 각자 다른 이유로 잃어버린 가방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뤼크는 케이트에게서 사기꾼의 인상착의를 듣고 같은 계통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그가 누구인지 즉시 알아낸다. 그리고 둘은 뤼크가 훔친 차로 그 사기꾼을 잡으러 간다. 달리는 동안 케이트는 뤼크에게 자신이 왜 파리에 오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해준다.

사기꾼의 집으로 쳐들어간 뤼크와 케이트는 그녀의 가방을 발견하지만 여권과 돈 등 값나가는 물건들은 이미 없어진 상태였다. 케이트는 절망하나 뤼크는 사기꾼이 남겨 둔 포도나무 묘목을 발견하고는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짓는다. 케이트는 자기 가방에 몰래 그런 물건을 넣은 뤼크를 책망한다.

어쨌든 뤼크와의 볼일을 마친 케이트는 그와 헤어진 뒤 여권 재발급을 위해 캐나다대사관을 찾아간다. 그러나 오히려 과거 실수로 한 차례 마리화나를 흡입했던 전력이 탄로나면서 캐나다 이민 신청이 거절당하는 수난을 맞는다. 그런데 이 와중에 뤼크는 뒤늦게 포도나무 묘목 안에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사기꾼을 다시 찾아가게 되고, 그로부터 그 목걸이는 케이트의 백 속에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한편 찰리는 운명의 여인 줄리엣과 결혼까지 결심하고 그녀와 함께 남쪽 해안의 휴양지인 칸으로 떠난다. 간신히 그들의 행선지를 알게 된 케이트는 그들을 쫓아 칸행 기차를 탄다. 뤼크 역시 밀반입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존재를 눈치 챈 카르동 경감의 추적을 따돌리고 목걸이를 찾기 위해 케이트의 기차에 동승한다.

점점 깊어가는 묘한 사랑의 감정



기차 안에서 뤼크는 어떻게 해서든 케이트의 가방 속 다이아몬드를 꺼내보려고 하나 실패하고 오히려 그 와중에 케이트에게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기차를 타고가면서 치즈를 지나치게 먹어 배탈이 난 케이트는 중간에 작은 역인 라벨(La Ravelle)이라는 마을에 내린다. 그런데 이곳은 마침 뤼크의 고향이었다. 사실 뤼크는 3대째 내려오는 포도농장 집 큰아들이나 동생과의 다툼 끝에 모든 포도밭을 잃고 6년 전 고향을 떠난 상태였다. 케이트는 뜻하지 않게 뤼크의 본가인 포도원까지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뤼크는 그중에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기 위해 애를 쓰다가 그 목걸이가 이미 케이트의 목에 걸려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뤼크는 케이트의 옛사랑 찰리를 찾는 일을 도와주기로 하고 그녀와 함께 다시 기차에 오른다.

뤼크의 전략대로 찰리와 만난 케이트는 그가 그녀를 떠난 것을 후회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케이트는 그런 그에게 오히려 환멸을 느끼게 되고, 그럴수록 더욱 뤼크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깊어진다.

한편 뤼크를 쫓아 칸까지 추적해 온 카르동 경감은 케이트를 몰래 만나 밀반입한 다이아몬드 목걸이만 돌려주면 뤼크는 그냥 놓아주겠다고 제의한다. 그녀는 포도밭을 경영하면서 건전한 삶을 찾겠다는 뤼크의 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몰래 카르동 경감에게 돌려주고 그 대신 처녀 시절부터 저금해둔 비상금 4만5782달러를 톡톡 털어서 뤼크에게 주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판 대금이라고 말하며 떠난다.

케이트의 조건 없는 사랑에 감명을 받은 카르동 경감은 뤼크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뤼크는 비행기로 떠나려는 케이트를 뒤쫓아가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케이트 또한 이번 경험을 통해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마침내 깨닫고 그를 흔쾌히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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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곤│서울대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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