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2012 대선

17세 고교생 안철수 삼촌에게 농지 증여받아

“부모님께 손 벌려선 안 된다… 전세 설움 안다”?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17세 고교생 안철수 삼촌에게 농지 증여받아

2/3
농지 증여 배경 의혹

또한 안영길 씨가 1979년 자기 소유의 농지를 형수(박귀남)와 조카(안철수)에게 증여한 배경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일각에선 농지 투기 목적 등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폐쇄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안영길씨는 1976년 2월 해당 농지를 매입했다가 3년만에 안 원장 등에게 증여한 것이다. 안 원장의 아버지인 안영모 씨는 1970년대 중반 매입한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246-2번지 대지와 건물을 1977년 6월 18일 매매방식으로 동생인 안영길 씨에게 소유권을 이전했다.

안 원장이 말 따로 행동 따로 부동산 거래를 해왔다는 의혹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대학원생 신분이던 1988년 4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재개발 아파트(대림아파트)의 입주권(일명 딱지)을 구입해 입주했다. 폭력이 난무한 재개발 지역에서 투기적 행태로 지적받는 입주권 구매 방식으로 집을 마련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또한 안 원장은 1993년 강남구 도곡동 역삼럭키아파트에 입주했는데 대림아파트와 역삼럭키아파트는 모두 안 원장의 어머니 박 씨의 돈으로 장만한 것이었다. 일각에선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 “부모님께 손 벌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라는 그의 말에 비춰봤을 때, 기만도 이런 기만이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 원장이 2011년 11월까지 살았던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의 실소유주는 안 원장의 장모 송모 씨였다.

안 원장은 부모가 사준 부동산에 대한 증여세 납부 문제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해명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사당동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 경위에 대해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증여세 등에 대해서는 25년 전 부모님이 직접 마련해주셔서 안 원장은 구체적 사항을 모르는 데다 부모님도 당시 상황을 기억을 못해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 아파트 매입은 부모님께서 주위로부터 소개받아 이뤄진 것인데 25년이 지난 현재 당시 과정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못하고 계신다”고 했다.



안 원장이 전국적 인물로 등장한 데에는 2011년 전국 순회 강연회 ‘청춘콘서트’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안 원장이 출연한 청춘콘서트의 경비 출처가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포털에서 ‘정의로운 시민행동’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정영모 씨(전 초등학교 교사)는 최근 ‘신동아’에 “‘안철수 원장이 연사로 자주 출연한 청춘콘서트의 제반경비와 인력 지원을 평화재단이 맡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이 재단 간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멘토로 언론에 널리 알려진 법륜 스님은 평화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안 원장의 청춘콘서트에 모습을 자주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정 씨는 “평화재단이 대북교육 관련 기부금을 모금하는 기관인데 이 금액이 청춘콘서트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평화재단이 청춘콘서트 진행”

‘신동아’는 이러한 정 씨의 주장에 대한 설명을 평화재단에 요청했다. 평화재단은 “청춘콘서트 프로그램은 본 재단이 지난해 봄 청년들의 거듭된 자살사건으로 사회불안이 가중되자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청년들에게 위로와 함께 통일한국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어주면서 사회통합, 평화통일교육 실시, 통일주도역량 육성을 위해 만든 행사”라고 답변했다. 요약하면 “청춘콘서트는 평화재단이 만든 행사”라는 이야기였다.

이어 평화재단은 “본 재단에서는 당시 청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로 꼽던 안철수 원장과 박경철 원장을 중심으로 법륜 스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종인 전 대통령경제수석, 인명진 목사, 조국 서울대 교수, 김제동, 김여진 등을 모셔 재능기부로 ‘청춘콘서트’ 행사를 진행하였으며”라고 했다. 이 역시 요약하면 “평화재단이 청춘콘서트 행사를 진행했다”는 말이었다.

이어 재단은 “많은 청년이 서포터즈로서 자원봉사를 했다. 덕분에 이 행사는 무료로 진행할 수 있었고, 한편 참가자들의 마음을 모아낼 수 있도록 모금을 위한 기부금품 모집등록도 하였던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무료”라는 것은 청춘콘서트 관객들에게 입장료를 무료로 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전국 순회 대규모 강연회에는 교통비, 무대설치비용, 홍보비용, 전기시설경비, 식음료비 등 일정 정도의 제반 경비가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상의 답변에 의하면 평화재단이 청춘콘서트를 기획해 진행한 것이 확인됐으므로 행사 주최 측으로서 진행 경비도 댔을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정 씨도 평화재단 간부로부터 그렇게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재단은 ‘신동아’에 “‘청춘콘서트의 제반 경비를 평화재단이 맡았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을 해왔다. 재단은 청춘콘서트 경비로 얼마를 지출했는지, 이 경비를 기부금으로 충당한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았다.

평화재단이 ‘신동아’에 “참가자들의 마음을 모아낼 수 있도록 모금을 위한 기부금품 모집등록도 하였던 것”이라고 설명한 대목도 의문을 낳았다. 재단의 설명에 따르면 이 재단은 참가자들에게 기부금을 모금한 셈이다. 평화재단은 2011년 5월 22일부터 9월 9일까지 전국에서 청춘콘서트를 27차례 열었고 이 강연 행사에 4만3996명의 관객이 참여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평화재단이 서울시에 등록한 ‘전국적 평화통일 교육실시 및 통일주도 역량 육성’ 제하의 기부금 모집사업의 모집기간은 2011년 7월 22일~2012년 6월 30일로, 7월 22일 이전에 열린 10차례의 청춘콘서트는 기부금 모집기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2/3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목록 닫기

17세 고교생 안철수 삼촌에게 농지 증여받아

댓글 창 닫기

2021/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