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호

“뼛속까지 바꿔라” 구본무號 특명 주효 LG 고공행진 날개 달았다

전자·디스플레이·화학·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일제 약진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12-09-21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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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뼛속까지  바꿔라” 구본무號 특명 주효 LG 고공행진 날개 달았다

    금형기술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구본무 회장, LG이노텍 파주 LED패키지 생산라인, 충북 오창에 위치한 LG화학의 3D FPR 필름 생산라인,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 전시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9월 18일 정식 론칭한 LG전자 옵티머스G(왼쪽부터).

    올 하반기 재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LG의 부활이 어디까지 가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주요 계열사의 주가는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일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두 달간 코스피지수가 4% 안팎으로 변동한 데 반해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는 크게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LG그룹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3개월 만에 70조 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시장이 LG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올 하반기 전 분야에서 약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과 각종 전망 지표는 전자·디스플레이·화학·통신 등 LG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3분기부터 호전될 것이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 LG전자는 야심작 ‘G폰’을 내놨고 LG디스플레이는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3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배에 달할 정도로 성적이 좋다. LG그룹의 ‘우등생’ LG화학은 석유화학 수요가 회복되고 2차 전지 판매가 확대되는 등의 호기를 맞았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 이제는 수익 개선에 초점을 맞출 태세다.

    LG 안팎에서는 “이번에도 구원투수는 회장님”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1995년 회장에 취임한 이래 각종 위기 혹은 기회의 상황에서 강한 리더십으로 LG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회장님은 구원투수”



    일례가 1998년 ‘반도체 빅딜’을 앞두고 LG전자와 LG반도체에 분산되어 있던 TFT-LCD사업을 따로 분리해 LCD 전문회사 LG LCD(현 LG디스플레이)를 설립한 일이다. 당시 김대중 정부와 현대전자의 강력한 반대에도 구 회장은 “이번 빅딜은 반도체이지 LCD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그 뜻을 관철했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연간 24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LG에 ‘세계 1위 선도기업’(2011년 대형 LCD 기준)이란 타이틀을 안겨준, 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 성장했다. 구 회장은 연 매출 30조 원이던 1995년 회장에 취임해 10년 뒤인 2008년에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그 사이에 LS그룹과 GS그룹을 계열 분리한 사실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성과라 하겠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부딪치고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봐야 한다.”

    지난 1월 18일 구 회장이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한 말이다. 구 회장은 올 들어 각종 공식석상 연설이나 현장 방문 때마다 ‘사업 실행의 속도를 높일 것’과 ‘강한 근성’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1월 2일 신년사에서 “결연한 각오로 끝까지 도전하고 지금과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포문을 연 데 이어 “시장을 선도할 미래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달라”(3월), “가장 까다로운 고객의 시각에서 새로운 가치,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5월) 등 그룹 내 시너지, 시장 선도, 체질 개선 등을 강하게 주문했다.

    그동안 구 회장은 새해 벽두에 연구소나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그해의 현장 업무를 시작하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정책발표회’ 행사장을 맨 먼저 찾았다. 곧 고객에게 선보일 신제품이 전시된 장소에 먼저 발걸음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도 구 회장은 “좋은 품질의 좋은 제품을 남보다 빨리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 회장의 리더십하에 LG그룹은 사업별 실행 속도 가속화와 조직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구희원 LG전자 사장은 “LG는 올레드(OLED) TV 출시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삼성보다 먼저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보다 얇은 TV

    “뼛속까지  바꿔라” 구본무號 특명 주효 LG 고공행진 날개 달았다
    현재 각 가정에 있는 LCD 혹은 LED TV는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화소가 한꺼번에 발광하지만 올레드TV는 각각의 화소가 개별적으로 발광한다. 따라서 명암 표현이 훨씬 정확하고 소비전력 또한 기존 TV에 비해 낮다. 또 복잡한 구조나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TV 두께를 4mm까지 줄일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두께다. 응답속도가 ‘50만 분의 1초’ 이하일 정도로 빨라 잔상이 거의 없다는 점도 올레드TV의 강점이다.

    올레드TV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LG전자는 경쟁사보다 앞서 올레드TV를 출시해 이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올레드TV 시장은 올해 10만 대 규모로 앞으로 3년간 30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55인치 올레드TV를 공개해 미국 유력 IT전문매체 ‘시넷(Cnet)’ 선정 ‘Best of CES’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러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들 매체는 LG전자의 올레드TV가 “두께가 4mm에 불과하고 TV화면의 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을 구현해 몰입감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LG가 올레드TV 시장 선점에 의욕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FPR 방식의 3D TV로 세계시장을 리드해가는 자신감 덕분이다. 현재 3D TV는 셔터글라스(SG) 방식과 FPR 방식으로 양분돼 있는데, 3분기에는 FPR 방식의 점유율이 52.5%로 높아져 SG 방식을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3D TV를 볼 때 가장 불편한 점은 어쩔 수 없이 3D 안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FPR 방식에선 가벼운 3D 안경 제작이 가능하다. LG의 3D 안경은 기본형이 13.5g, 안경 사용자를 위한 클립형이 5.5g으로 SG 방식 안경 대비 3분의 1 정도 무게에 불과하다.

    비지오(Vizio), 필립스(Phillips) 등 글로벌 TV제조사와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하이센스(Hisense), 하이얼(Haier), 창훙(Changhong) 등의 가전업체가 FPR 방식에 동참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 패널은 2010년 12월 첫 출시됐는데 15개월 만인 지난 7월에 누적 출하량 1000만 대, 4개월 뒤인 7월엔 1500만 대를 돌파했다. 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도 35%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올 4분기 중 2000만 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머스G, 협업의 결정체

    올 9월과 10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선보인 데 이어 9월 12일에 애플이 아이폰5를 전격 공개하고, 18일에는 LG전자가 일명 ‘회장님 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G폰)를 대대적으로 론칭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무리한 특허소송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애플이 과연 아이폰5로도 선전할 수 있을지, ‘탈(脫)애플’을 택한 소비자가 G폰을 비롯한 국산 스마트폰으로 얼마나 이동할지 주목하고 있다.

    사실 LG전자는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디자인이 남다른 휴대전화로 세계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LG가 절차부심 끝에 야심 차게 내놓은 스마트폰이 바로 G폰이다.

    G폰은 “LG전자 휴대전화의 부활을 책임지라”는 구 회장의 특명으로 탄생한 제품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식 론칭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G폰의 코드명 ‘G’가 어디서 온 것인지도 화제에 올랐는데, 구 회장의 영문 이니셜을 딴 것이란 설은 잘못된 것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님의 영문은 ‘Koo’”라며 “‘글로벌(Globa) LTE 공략’의 앞 글자인 G에서 따온 것이며, 최고의 스마트폰이란 의미로 Greatest란 뜻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LTE 이니셔티브’로 날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이 급부상하면서 LG전자의 위상이 전과 달리 추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LG전자는 LTE(long term evolution) 스마트폰 시장에서만큼은 ‘세계 2위’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한국과 북미시장을 LTE 스마트폰으로 중점 공략한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LG전자는 지난 2분기 총 58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7~8월에는 LTE 스마트폰을 2초에 한 대꼴로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특히 올 2분기까지 미국 특허청에 출원, 등록된 LTE 핵심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의 보유 특허가 가장 많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LG전자 LTE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 북미 중심인 LTE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로 본격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G폰을 앞세워 올 상반기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전을 전 세계로 확장시켜나가겠다는 각오다.

    “뼛속까지  바꿔라” 구본무號 특명 주효 LG 고공행진 날개 달았다

    지난 1월 6일 구본무 LG 회장이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LG전자 행사장을 찾아 신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G폰의 사양을 두루 살펴보면 ‘LG 계열사 간 협업의 결정체’라는 평가가 실감이 난다. 우선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기술(G2 Touch Hybrid)’ 공법은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 개발했다. 또 G폰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True HD IPS+’를 적용했는데, 이는 기존 아몰레드(AMOLED)보다 1.6배 선명하고 2배 밝다. 기존 배터리보다 얇고 가볍지만 용량과 사용시간은 증가한 LG화학의 2100mAh 대용량 배터리, 초대형 인화에도 끄떡없는 LG이노텍의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등도 G폰에 탑재됐다.

    기존 스마트폰은 커버유리에 필름 형태의 터치 센서가 붙어 있다. 하지만 G폰은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기술’로 이를 하나로 묶어 터치감을 크게 향상시켰다. 방영운 LG디스플레이 IT/MOBILE 상품기획 담당은 “화면의 그래픽이 유리를 통해 닿는 느낌이 없이, 마치 손끝에 직접 닿는 듯한 사용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사용감의 향상뿐만 아니라 터치센서가 필요로 했던 공기층이 사라져 두께가 얇아지고 외부충격에도 훨씬 강한 장점도 가져다준다. G폰의 두께는 8.45mm로 직전 모델 옵티머스LTE2 대비 0.5mm 얇아졌다. 또 G폰은 화면과 본체 색상을 완전히 똑같은 블랙(black)으로 통일해 화면이 꺼져 있을 때 화면 경계가 사라져 보여 디자인적인 차별화도 꾀했다.

    올 하반기 국내 통신업계 이슈 중 하나는 ‘영원한 3등’으로 여겨졌던 LG유플러스의 반격이다. 경쟁사에 앞서 발 빠르게 LTE망 구축에 나선 덕분에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 개시 1년 만인 지난 7월 LTE 가입자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가입자 수도 100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전체 가입자의 30%가량이 LTE 가입자인 셈인데, 이는 경쟁사의 LTE 가입자 비율(17%, 11%)에 비해 두세 배 앞선 수치다.

    LG가 이처럼 LTE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배경은 구본무 회장이 강조한 ‘시장 선도’ 전략에 따라 국내 통신사업자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 데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전국 84개 시(市)에서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는데, 이는 상반기에 완료한다는 당초 계획을 상당히 앞당긴 것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이니셔티브’를 발판으로 3등 벗어나기에 주력할 각오다. 최주식 SC(Service Creation)본부장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VoLTE(Voice over LTE)를 상용화하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oLTE란 데이터 통신 뿐 아니라 음성통화도 LTE망을 이용해 더 빠르고 또렷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VoLTE 서비스를 위한 시설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LG화학이 낸 성적은 화려하다. 리튬이온 2차전지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화학회사로 미국 GM과 포드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투자 확대를 통해 2015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을 25% 이상 확보, 세계 1위를 공고히 한다는 구체적인 미래 구상까지 내놓고 있다.

    오늘날의 LG화학을 만든 것은 구본무 회장의 끈기다. 1990년대 초 LG그룹에 2차전지 사업을 들여온 것도 구 회장이었고, 2000억 원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해 그룹 내에서 포기론이 거론될 때 “끈질기게 하다보면 꼭 성공할 날이 온다”며 사업철수 여론을 잠재운 것도 구 회장이었다. 1997년 소형전지 파일럿 생산에 처음 성공했을 때 연구진 전부를 해외여행 보내줄 정도로 이 사업에 대한 구 회장의 애착은 남다르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고한 위상을 다진 LG화학은 이번엔 에너지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SS란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때에 필요한 곳에 보내줌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분야의 핵심 장치다.

    LG화학은 2010년 미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인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납품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또 LG전자, GS칼텍스, 한국전력, 포스코 등과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사용자 : “아이폰”

    Q보이스 : “아, 그 사과폰이요?”

    사용자 : “갤럭시”

    Q보이스 : “걔는 말을 좀 못하던데…”

    사용자 : “피곤해”

    Q보이스 : “제가 존경하는 분은 이런 말을 하셨죠. 의심할 나위 없는 순수한 환희의 하나는 노동 후의 휴식이라고….”

    LG전자가 옵티머스뷰부터 탑재하기 시작한 지능형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 ‘Q보이스’는 위와 같은 재치 있는 답변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LG전자 서버에 실시간으로 응답해주는 10만 명의 아르바이트생이 있다’라는 LG전자 10만 알바 양성 의혹(?)이 일기도 했을 정도다. 역시 옵티머스뷰부터 적용된 ‘Q메모’도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나 제품 상단의 버튼 하나로 메모가 가능한 기능으로 LG만의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User Experience)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보여줬듯이 기술만 앞선다고 시장에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LG도 이를 잘 알고 Q보이스와 Q메모 같은 사용자 경험 중심의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경쟁사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해서는 차별화된 가치를 영원히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구본무호(號)가 이끄는 LG의 부활이 올 연말 어떤 그림으로 나타날까. 시장의 이목이 LG에 쏠려 있다.

    맏형 LG전자, 스마트 컨버전스 강화하고 글로벌 마케팅 박차

    “뼛속까지  바꿔라” 구본무號 특명 주효 LG 고공행진 날개 달았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진두지휘하에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로 2년째 LG전자의 수장을 맡고 있는 구본준 대표이사 부회장은 체질 개선을 통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 조직개편 단행 등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4월 CEO 직속으로 설립한 ‘스마트비즈니스센터’. 이 센터는 여러 본부에 나눠져 있던 콘텐츠 및 서비스 분야 조직을 한곳으로 통합, LG전자의 스마트 컨버전스(융합)를 진두지휘한다. 스마트폰, 스마트TV는 물론 스마트 가전에 이르기까지 전사 차원의 콘텐츠 및 서비스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다.

    권희원 사장이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장 및 스마트비즈니스센터장을 겸임하며, 센터 산하 스마트비즈니스그룹장으로 NHN 출신 최성호 전무가 전격 영입됐다. 2006년 NHN에 합류해 서비스본부장을 지낸 최 전무는 콘텐츠·서비스 전반에 걸쳐 경험이 풍부하고 식견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또 LG전자는 중동아프리카지역 대표를 맡아 성과를 거둔 김기완 부사장을 신임 글로벌마케팅(GMO)부문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7월에는 사업본부 소속이었던 마케팅전략 조직을 글로벌마케팅부문 산하로 통합했다. 이는 통합 마케팅을 강화하고 본부별 마케팅 전략이 한 방향이 되도록 하며 본부의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조처다.

    한편 8월에는 LG그룹 경영관리팀장이었던 이연모 상무를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본부 북미 마케팅담당으로 임명했다. 이 상무는 1999년부터 7년 동안 LG전자 캐나다 판매법인과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로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북미지역 휴대전화 사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현장에 재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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