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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송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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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미즈 프레지던트 _ 21세기북스, 284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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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의 어렴풋한 그림자에 불과하다거나 공동체의 아이러니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역사상 훌륭한 여성 지도자가 없지 않았다. 왕의 신분으로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긴 했어도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엘리자베스 시대’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당대를 풍미하고, 19세기 ‘팍스 브리태니카’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아시아만 해도 14명의 여성 톱 리더가 있었다. 현직도 있다. 방글라데시의 세이크 하시나 총리와 태국의 잉락 총리다.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의 현직에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리투아니아의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 코보소의 아티페테 야하가 대통령, 슬로바키아의 이베타 라디코바 총리,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코스타리카의 라우라 친치야 대통령, 자메이카의 프르티아 심슨-밀러 총리, 아이티의 미셸 피에르루이 총리, 호주의 틴 브라이스 총독과 줄리아 길라드 총리 등이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등장하면서 우리나라도 자연히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게 됐다.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에 걸쳐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지위 향상이 두드러졌고, 이들의 외교·행정·사법 등 중간계층의 공직 진출은 남성을 능가하기에 이르렀다. 정치 쪽에서도 여성 국회의원의 등장이 두드러졌다. 조각(組閣) 때마다 여성 장관도 몇몇은 끼게 마련이다. 정치 분야로 말하면 1950년대부터 5선 의원을 하고 민주당 총재까지 한 여성 정치인 1호 박순천 여사가 으뜸이다. 야당 총재였던 그는 1970년대 육영수 여사 추모사업회 이사장까지 맡았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대로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다. 자연히 여성 리더십을 논하게 된다. 여성이 퇴화해가는 남성보다 리더십에서 앞서가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에 접어들었다. 역할로 봐도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나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그리고 칠레의 미첼 바첼렛은 전형적 민주투사로 야당 지도자거나 대통령이 됐다. 과학도면서 철의 여인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로는 영국의 마거릿 대처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이 있다. 박근혜가 이들과 비교되는 것은 여성이고 과학도이고 또 보수 성향의 원칙주의자로서 국정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조절과 공감의 시대에 걸맞은 리더에는 여성이 더 가깝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정하고 차분하다. 논리적이면서 포용력도 깊다. 지혜롭고 초연하다. 감각이 탁월해 인감(認感)과 인미(認美)에서 앞선다. 게다가 21세기 리더십에서 강조하는 대로 스마트하다. 그런 큰 인물, ‘테루아(terroir)형’ 리더여야 대통령이 돼 사회를 조화롭게 대통합할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책의 맨 뒤에서 밝힌 대로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창조적인 리더여야 한다. 적어도 5차원에 걸친 사고와 인식, 실천이 가능해야 한다.

김광웅│서울대 명예교수·명지전문대 총장 │

New Books

열정적 정치 _ 제프 굿윈·제임스 M. 재스퍼 등 엮음, 박형신·이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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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대해 연구한 서양 사회학자들의 논문 모음집. “우리는 감정과 공상을 ‘어떠한 논리도 없는 억제할 수 없는 비합리주의’로 보는 견해를 넘어서야만 한다. 감정은 하나의 논리를 가지고 있고, 또 운동은 그러한 감정들을 틀 짓고 그것들에 공적인 목소리를 부여한다.” 미국 럿거스대 사회학과 부교수 앨런 슈타인의 글은 이 책의 주제를 보여준다. 뉴욕대 사회학과 제프 굿윈, 뉴욕시립대 사회학과 제임스 M. 재스퍼,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사회학과 프란체스카 폴레타 등 편집을 맡은 세 교수는 노동운동, 레즈비언 운동, 동물보호운동 등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감정이 어떻게 사람을 운동으로 이끄는지 모색하면서 “정치적 열정의 범위와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되면, 정치와 사회운동에 관한 연구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울아카데미, 528쪽, 43000원

사랑에 빠진 단테 _ A.N. 윌슨 지음, 정해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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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와 그의 시대, 그리고 ‘신곡’에 대한 인문학적 탐색’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영국왕립문학협회 특별연구원으로 전기작가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지난 50여 년 동안 단테의 ‘신곡’을 연구해왔다. ‘신곡’은 서양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지만, 중세 유럽의 신학·천문학·언어학·시학·수학·역사 등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쉽지 않은 책. 저자는 “‘신곡’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최고의 미적·상상적·감성적·지적 경험을 놓치는 것”이라며, ‘신곡’의 안내자를 자처한다. 이 책에서 단테가 살았던 13~14세기 중세 유럽을 조망하면서 당시의 정치사회적 배경이 단테의 삶과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소개하는 것. 저자의 결론은 ‘신곡’이 알레고리화된 단테의 자서전이며, 단테는 사랑의 전복자이자 혁명가였다는 것이다. 이순, 522쪽, 2만8000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_ 앤드루 망고 지음, 곽영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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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케말 파샤’로 알려진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1881~1938)의 일대기를 다룬 책. ‘터키 건국의 아버지’ 혹은 ‘독재자’로 불리는 그의 삶은 곧 터키 근·현대사다. 오스만 제국의 쇠퇴기에 태어난 그는 튀르크·그리스·아르메니아 등이 민족과 종교에 따라 사분오열된 1920년, 앙카라에 임시정부를 수립했고 이후 터키를 건국했다. 그의 이름 중 ‘케말’은 ‘완벽함’이라는 뜻으로 군사 고등학교 재학 시절 얻은 성. 지도자를 뜻하는 ‘파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갈리폴리 전투에서 승리한 뒤 얻은 존칭이다. ‘튀르크인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타튀르크’는 1934년 터키 국회가 헌정했다. 그러나 케말은 민주정부를 수립하지 않고 15년간 집권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영국인으로, BBC 기자를 지냈다. 애플미디어, 648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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