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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 準방송인 초강세 역시 미디어의 힘?

‘2016 위대한 선택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

  • 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방송인 · 準방송인 초강세 역시 미디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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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손석희 ‘전문가+약자 배려’…제2 안철수 신드롬?
  • ● 유재석 ‘바른생활’, 반기문 ‘희망’
  • ● 오세훈, 강용석 부활…이순재, 최불암 ‘Top 10’ 진입
방송인 · 準방송인 초강세 역시 미디어의 힘?
내년 4월 20대 총선에서 우리 국민이 가장 국회에 보내고 싶어 하는 인물은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 사장(21.4%)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민 개그맨’ 유재석 씨(18.3%)와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6.2%), 방송인 김제동 씨(10.0%), 박원순 서울시장(7.2%)이 뒤를 이었다. 이는 ‘신동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3월 16~31일 전국 성인남녀 27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다.

‘신동아’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 명단을 54위까지 공개한다. 국회의원 정수 300명 중 54명이 비례대표 의원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이들은 ‘국민이 원하는 비례대표’인 셈이다. 현역 국회의원과 전·현직 대통령은 분석 과정에서 제외했고, 17개 광역단체장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견을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순위에 포함시켰다.

조사 결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5.1%)과 방송인으로 변신한 강용석 전 국회의원(4.3%), 최근 4·29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3.8%), 방송인 이순재(3.7%)·최불암(3.4%) 씨가 6~10위에 랭크랬다.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강 전 의원과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시장직을 내놓은 오 전 시장은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성기·김연아·송일국 20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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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위에는 방송인 이철희 씨(3.3%), 영화배우 안성기 씨(3.2%),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3.1%),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 씨(3.0%), 진중권 동양대 교수(2.9%), 탤런트 송일국(2.8%) 씨, 탤런트 차인표(2.7%) 씨, ‘먹거리 X파일’로 유명한 이영돈 PD(2.6%), ‘지누션’의 가수 션(2.5%), 조국 서울대 교수(2.5%)가 포함됐다.



손석희 사장은 남성, 여성 응답자 모두 1위로 꼽았고, 연령대별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그는 30~50대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4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26.5%)을 보였다. 20대에선 유재석(34.0%), 60대 이상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위(10.8%)를 차지했다. 유재석 씨는 20~40대에서 1~3위를 기록했지만, 50대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 방송인 최불암 씨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전라권(광주·전남북), 경남권(부산·울산·경남)에선 손 사장이, 충청권(대전·충남북·세종), 경북권(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는 유재석이 1위에 올랐다.

정치인 출신 중에는 홍준표 경남지사(22위·2.0%),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23위·1.8%), 고건 전 국무총리(31위·1.4%)에 이어 최근 ‘무상 산후조리’를 추진하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1.4%)이 3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안희정 충남지사(34위·1.3%),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36위·1.3%),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38위·1.2%)보다 앞선 순위. 스포츠선수 출신으로는 ‘피겨 여제’ 김연아(14위·3.0%)가 20위권에 올랐고, 박지성(32위·1.4%), 박찬호(42위·1.1%), 차범근 해설위원(51위·1.0%)도 랭크됐다. 기업인 중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0위·1.5%)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1위·1.0%) 부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54위 안에 탤런트 등 방송관계자가 20명이나 포진했다는 것. 17명에 그친 정치인·관료 출신보다 많다. 상위 20위권 내에 든 인사만 12명이다. 특히 ‘꽃보다 할배’의 이순재 씨와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는 최불암 씨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으며 9, 10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 이정태 리서치앤리서치 전임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비정치적 인물 선호로 나타났다. 국민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인 이상형(Ideal type)을 기존 정치권이 아닌 방송인들에게서 찾았다. 반기문 총장은 ‘세계 대통령’인 만큼 한국 정치에 희망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순재, 최불암 씨는 편안하고 따뜻한 할아버지, 아버지 이미지인 만큼 ‘인자한 리더십’의 정치인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여론조사에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2월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종편) 개국 이후 정치 토론의 장이 확대되면서 정치평론가들의 인지도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30대에선 강용석·진중권·이철희 씨 등이, 60대 이상에선 조갑제·변희재 씨 등 보수 논객이 연령별로 10위권에 포함돼 연령대에 따른 정치평론가 선호도 차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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