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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상하이지수 6000 간다 변동성 · 순환매 눈여겨보라”

‘국내 유일 중화권 증권사’ 유안타증권 서명석 사장

  • 강지남 기자 | layra@donga.com

“상하이지수 6000 간다 변동성 · 순환매 눈여겨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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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경제성장률의 하락, 중국 기업의 낮은 신뢰도 때문에 중국 투자에 회의적인 사람도 여전히 많습니다.

“7% 룰(rul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경제가 7%씩 성장하면 국내총생산(GDP)이 10년에 2배로 늘어난다는 거예요. 중국이 지난 30년간 평균 7%씩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드문 경우지요. 또 중국이 과거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축으로 투자를 이끌어내고 산아제한으로 1인당 GDP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앞으로는 성장률이 내려가겠지만, 중국 정부의 경착륙 방어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 중요해 보입니다.

신흥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반드시 부패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한국이 성공했고 중동이나 남미 국가들은 실패했어요. 시진핑 주석은 ‘부패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중국의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 확고합니다. 앞으로는 회계 조작이 드러나면 사형을 피할 수 없지 않나 싶을 정도예요. 중국 기업의 과거 재무 데이터는 믿을 수 없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믿어볼 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상하이 증시에선 어떤 종목이 유망할까. 유안타증권은 장기적 관점에서 10개 테마를 선정, 40여 개 추천 종목을 제시하고 있다(표 참조). 서 사장은 “장기투자 종목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기투자 종목은 열심히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장기투자는 단순하게



“한국이 1990년에 자본시장을 개방하자 코리아펀드가 들어왔어요. 직원이 몇 명 없는데도 수익률 1등을 해서 수십 명 리서치 인력을 둔 국내 증권사들이 비결을 궁금해했죠. 그런데 그 비결이란 게 참 단순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당연히 금융, 건설, 소비 업종이 발전합니다. 심플한 원칙으로 리딩 기업을 꼽았던 거였죠. 중국도 마찬가지 원칙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을 이끌 종목은 쉽게 보이지 않아요. 구글, 알리바바, 아모레퍼시픽 모두 예상 못했던 기업입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짜는 거고요.”

▼ 중국 증시 투자에 걱정이 많은 투자자에게 조언을 한다면.

“첫째, 후강퉁 시행 이후 상하이지수 변동성이 31.3%(연환산)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9.9%)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습니다. 이렇게 큰 변동성 아래 수익률을 관리하려면 자산 배분을 효과적으로 해야 해요. 둘째, 상하이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80% 이상으로 순환매가 매우 빨라요. 정책, 이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니까 이 점을 감안해야 해요. 셋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등 중국 정부가 언급한 투자 계획들은 대부분 중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따라서 단기 투자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해요. 마지막으로 여전히 현지 기업들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이므로 대형주 중심, 랩(Wrap)이나 펀드 등으로 간접 투자하는 것도 좋습니다.”

▼ 위안화 환율도 고려할 사항입니다.

“저는 ‘미국이 올해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데 베팅합니다. 미국 실업률이 5%까지 떨어졌지만 인플레이션이 안 일어나고 있어요. 고용이 늘었지만 월급은 오르지 않는 거죠. 따라서 금리를 인상시킬 동인(動因)이 없습니다. 또 만약 금리가 인상돼도 이미 예상됐던 일이기에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달러 약세는 곧 위안화 강세입니다. 또 중국 정부는 후강퉁을 통해 세계 자본을 끌어오려고 하기 때문에 위안화 강세를 필사적으로 지킬 겁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이 위안화 환율 때문에 손해 볼 일은 없을 거예요.”

▼ 올 하반기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 허용)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온라인 기반의 키움증권이 등장하면서 국내 증권산업이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선강퉁이 열리면 한 번 더 증권산업의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해요. 선전 증시는 우리나라 코스닥과 닮았는데, 규모는 20배나 크거든요.

선강퉁이 되면 국내 주식 투자가들이 매우 흥분할 거예요.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IT 산업 이해도가 높고 공격적이어서 좋은 성과를 낼 겁니다. 선전 증시는 상하이 증시보다 성장 가능성도, 변동성도 큰 시장입니다. 코스피와 비교가 안 될 만큼 큰 시장인 만큼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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