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이혜민
바다와 하늘도 만나는데
왜 긴 눈언저리 너머
당신과 나는 둘이 될까요
처음부터 알았던가요
그대와 내게 남겨진 생은
점점 멀리 두는 데 익숙해진
그 바다를 안은 하늘처럼
다시 만나게 될 인연이
수평선으로 남겨지겠죠
잠깐만 쉬고 갈게요
바다에 밀려오는 그리움들을
넓기만 한 내 기다림으로
다독거려 파도가 잠들 때까지
잠시만 당신 추억에 머물게요
* 시화선집 ‘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글길나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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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김준
입력2015-06-24 13:47:00

그림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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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논쟁적 인물이다. ‘현지 누나 인사 청탁’ 문자와 국감 불출석의 후폭풍이다. 김 실장은 자타공인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다. 오죽하면 ‘모든 길은 김현지로 통한다’는 ‘만사현통(萬事亨通+김현지)’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역대 어느 정부나 실세는 있었다. 다만 정권 차원의 실세는 이재오 전 장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처럼 대중에게 어느 정도 노출된 인사들이었다. 김 실장은 대단히 예외적이다. 모든 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게다가 정치적 영향력과 체급은 과거 실세와는 비교 불가 수준이다. 야권은 ‘존엄현지’라는 프레임으로 파상 공세다. 문고리권력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수많은 억측이 끊이지 않으면서 ‘김현지 리스크’는 이재명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