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호

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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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그림 이혜민

함께 가는 수평선에서

바다와 하늘도 만나는데

왜 긴 눈언저리 너머

당신과 나는 둘이 될까요

처음부터 알았던가요



그대와 내게 남겨진 생은

점점 멀리 두는 데 익숙해진

그 바다를 안은 하늘처럼

다시 만나게 될 인연이

수평선으로 남겨지겠죠

잠깐만 쉬고 갈게요

바다에 밀려오는 그리움들을

넓기만 한 내 기다림으로

다독거려 파도가 잠들 때까지

잠시만 당신 추억에 머물게요

* 시화선집 ‘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글길나루) 중에서

김준

● 1972년 출생
● 월간 ‘문학21’로 등단
● 한국문예협회 ‘올해의 신인상’, ‘문학21 문학상’ 등 수상

● 시집 ‘Yesterday’ ‘별이 된 당신에게 하늘 닮은 사랑이고 싶습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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